▲ 좋은 공격력과 뛰어난 수비 활용성을 갖춘 윗 메리필드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는 주전 유격수 코리 시거가 햄스트링을 다쳐 당분간 전력에 들어올 수 없다. 4~6주 정도 결장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예상이다.

팀 주전 유격수인 시거는 시즌 66경기에서 타율 0.278, 8홈런, 3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8을 기록했다. 유격수 포지션에서는 좋은 성적이다. 그런 시거가 빠졌으니 전력에 타격은 불가피하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시거의 공백을 크리스 테일러와 키케 에르난데스로 메울 생각이다. 다만 두 선수는 올 시즌 공격력이 너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테일러는 69경기에서 OPS가 0.671, 에르난데스는 67경기에서 OPS 0.651에 머물고 있다. 사실 다저스 타선이 꾸준히 폭발적이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시거의 공격적 공백이 커 보인다. 실제 다저스는 최근 공격력이 썩 좋지 않다.

메이저리그 단장 출신의 컬럼니스트 짐 보든도 여기에 주목했다. 보든은 18일(한국시간) ‘디 애슬레틱’에 기고한 컬럼을 통해 내셔널리그에서 이뤄질 법한 5가지 트레이드 시나리오를 다뤘다. 보든은 다저스가 캔자스시티와 트레이드에서 윗 메리필드(30) 영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리필드가 시거의 직접적인 대체자는 아니지만 공격력 저하를 보완할 수 있고 여기에 수비 다양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2016년 캔자스시티에서 MLB에 데뷔한 메리필드는 좋은 공격력은 물론 수비 활용도가 매우 높은 선수로 각광받고 있다. 올 시즌에도 72경기에서 타율 0.300, 8홈런, 33타점, 11도루, OPS 0.835를 기록하고 있다. 주포지션인 2루에서 32경기 출전한 것을 비롯, 우익수로 32경기, 중견수로 5경기, 1루수로도 3경기에 나갔다. 

보든은 “메리필드는 2루, 3루, 그리고 코너 외야 등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는 점에서 다저스와 딱 맞는다”면서 “테일러와 에르난데스에 비해 공격적인 측면에서 확실한 업그레이드가 된다. 때문에 그가 주전 2루수로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보든은 “그는 다저스에 훨씬 더 많은 유연성을 줄 것이다. 또한 구단 친화적인 계약도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필드는 올해 100만 달러(약 11억9000만 원), 2020년 500만 달러(약 59억 원), 2021년 675만 달러(약 80억 원), 2022년 275만 달러(약 33억 원)를 받는다. 여기에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가 있고 2023년 구단 옵션으로 계약이 마무리된다. 

보든은 “메리필드는 성격 또한 좋으며, 그의 긍정적인 에너지는 다저스의 클럽하우스가 잘 어울릴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다저스도 팜에서 유망주들을 내줘야겠지만, 팀이 반드시 지켜야 할 특급은 지킬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메리필드는 매력적인 카드라고 주장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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