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의 최영인 예능 부본부장(왼쪽), 김동욱 PD. 제공| SBS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동상이몽2' 제작진이 방송 100회를 맞아 장수예능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을 이끌고 있는 최영인 예능 부본부장, 김동욱 PD는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열린 1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방송 100회를 맞은 소회와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동상이몽2'는 지난 2017년 7월 10일 첫 방송을 시작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추자현-우효광 부부를 비롯해 최수종-하희라, 정대세-명서현, 강경준-장신영, 노사연-이무송, 한고은-신영수 등 연예계 안팎의 '사랑꾼 부부'들이 출연해 남자와 여자 입장에서 바라보는 결혼생활의 '동상이몽'을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 '동상이몽2'는 72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등 월요일 심야 프로그램 정상 자리를 굳건히 했다. 프로그램의 인기에는 '동상이몽2'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부부들의 솔직한 결혼 생활 이야기가 큰 힘을 발휘했다. '추우커플'로 큰 사랑을 받았던 추자현-우효광 부부는 국경을 뛰어넘은 러브 스토리로 안방에 감동을 선사했고, 강경준-장신영은 마음으로 낳은 아들을 '동상이몽2'를 통해 처음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 '동상이몽2' 100회 특집에 출연하는 추자현(왼쪽)-우효광 부부. 제공| SBS

24일부터 '동상이몽2'는 100회를 기념해 부부들의 '홈 커밍데이' 특집을 진행한다. 첫 주자로는 추자현-우효광 부부가 나선다. 혼인신고 후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살았던 두 사람은 최근 아들 바다 군의 돌잔치와 함께 정식 결혼식을 올렸다. 아들의 돌잔치와 부부의 결혼식을 함께 올리는 '겹경사'를 맞았던 두 사람은 '동상이몽2'를 통해 웃음과 감동이 함께 한 현장을 최초로 공개한다.

김동욱 PD는 "100회를 다 함께했던 스태프들이라 저희도 VCR을 보자마자 울었다. 녹화 현장이 눈물바다였다. 두 분이 '동상이몽'으로 시작해서 대중에 많은 사랑을 받았고, 저희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저희한테도 두 분이 시그니처 같다"고 말했다. 

최영인 부본부장은 "두 분이 탄탄대로 같지만 출산 과정에서 어려운 일도 있었다. 그런 이야기가 예능을 통해 처음 공개된다. 결혼 생활이 기본적으로는 행복한 것이지만 높낮이가 있을 것이다. 여러 의미의 눈물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추자현, 우효광 부부가 바다 얼굴을 처음으로 공개하게 해줬다. 바다가 처음 태어났을 때의 영상도 공개될 예정이라 시청자 분들이 많이 관심 가져주실 것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 최영인 예능 부본부장. 제공| SBS

'동상이몽2'는 오는 24일 마침내 100회를 맞는다. 많은 프로그램이 여러 논란을 겪으며 폐지를 거듭하는 지금, '동상이몽2'의 100회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2년간 별다른 부침없이 시청자들을 만나온 '동상이몽2'는 장수 예능에 대한 자신감을 강조했다. 

김동욱 PD는 '동상이몽2'가 100회까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가족 예능도 요즘 많아졌다. 저희가 다른 프로그램과 다르게 접근하려고 한 방식은 진심이다. 출연자들의 진심이 정해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특히 강경준 부부, '추우커플'의 경우 진심을 더 담으려고 했다. 예능적 요소로 더 웃길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진심을 어떻게 전달할까 더 고민한다. 출연자 분들도 저희를 더 신뢰해주시는 것 같고, 시청자들 역시 저희가 더 리얼하게 보여준다는 생각을 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영인 부본부장은 "관찰 예능이 여전히 많지만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을 해봤다. 드라마는 드라마지만, 우리는 리얼한 이야기를 담는다. 요즘 사람들은 '진짜'를 더 선호한다"며 "제일 중요한 건 자극적인 방송보다는 길게 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동상이몽2'는 핫한 미니시리즈는 아니더라도 잔잔하게 보는 일일 연속극 같은 느낌이다. 그들의 삶을 통해서 나는 어떤지, 돌아보게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애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00회가 넘어가면 장수프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중간에 물론 고비가 있다. 하지만 그런 고비를 넘기면 롱런하는 프로그램이 되는 경우가 많더라. 앞으로도 편안하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동상이몽2' MC 김숙, 서장훈, 김구라(왼쪽부터). 제공| SBS

'동상이몽2'는 부부의 이야기를 '싱글'인 세 남녀 김구라, 서장훈, 김숙이 전달하는 독특한 포맷이다. 최영인 부본부장은 "결혼한 부부들의 이야기인데, MC 분들은 세 분 다 각기 다른 이유로 솔로다. 일부러 그렇게 캐스팅을 했다. 싱글들의 시선으로 보고 싶었다"며 "어떻게 보면 질투하는 시선일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부러워하는 시선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들도 연애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PD는 '동상이몽2'에 곧 새로운 커플이 등장한다고도 예고했다. 김동욱 PD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곧 새로운 커플이 등장한다. 새로운 재미를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고, 최영인 부본부장은 "새로운 커플 역시 예능을 처음 하는 분들이다. 예쁘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은 오는 24일부터 7월 15일까지 총 4주간 방송 100회를 기념해 '홈 커밍데이' 특집을 진행한다. 101회부터 103회까지는 시청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확대편성돼 1시간 앞당긴 오후 10시부터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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