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이범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KIA 이범호가 은퇴를 결심했다. 지난 4월 27일 1군 말소 뒤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않으면서 올 시즌이 끝난 뒤 은퇴로 분위기가 기울고 있었는데, 시즌 중 전격 은퇴를 발표했다. 

KIA 타이거즈는 18일 오후 이범호가 현역 생활을 마감한다며 "선수가 최근 구단과 면담에서 현역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구단은 이범호의 뜻을 받아 들여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범호는 "많은 고민 끝에 성장하는 후배들과 팀의 미래를 위해 선수 생활을 마치기로 결심했다. 앞으로 지도자로서 후배들과 함께 즐겁고 멋진 야구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은퇴식은 이범호의 시작과 끝이 함께한다. 프로야구 선수로 커리어를 시작했던 한화를 상대로, 9년 동안 뛰었던 KIA 유니폼을 입고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은퇴식을 치른다. 

이범호는 2000년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 69경기에 출전하며 '아기 독수리'로 떠오른 그는 입단 3년째인 2002년 처음으로 100경기 출전을 달성하면서 본격적으로 얼굴을 비추기 시작했다.

한화에서 2009년까지 10년 동안 1120경기에 출전한 그는 2010년 시즌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에 입단했다.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한국 복귀를 결정한 이범호는 한화가 아닌 KIA와 계약했다. '범호'가 호랑이 유니폼을 입는 순간이었다. 

이범호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9년 동안 875경기에 출전했다. 통산 타율은 0.275, 329홈런. 만루에서만 17개의 홈런을 때려 '만루홈런의 사나이'라는 별명도 가졌다. 이범호는 2000경기 출전에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은퇴를 발표했지만 남은 시즌 남은 5경기를 채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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