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이형종은 홈런 레이스 출전을 꿈꾼다. ⓒ 연합뉴스
▲ LG 이형종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저도 하나는 칠 수 있을 거 같은데요." LG 외야수 이형종은 18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 나가고 싶다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얘기했다. 

그는 지난해 올스타전 사전 행사 '퍼펙트 피처'에서 특별 선수로 참가한 울산공고 최용준과 동점을 거둬 수상에 실패했다. 이형종은 다음 날 "그거 우승 못 해서 잠을 못 잤다"고 털어놨다. 그만큼 승리욕이 어마어마한 선수다.  

다음 목표는 홈런 레이스다. 18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올스타 투표 얘기를 하다 팀 내 홈런 순위를 헤아려보더니 "앞으로 한 3~4개 더 치면 홈런 레이스 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되물었다. 이 얘기가 나온 시점에서 이형종은 홈런 5개로 팀 내 공동 3위였다.  

타자친화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효과를 한껏 누렸다. 이형종은 18일 저스틴 헤일리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유강남과 함께 팀 내 공동 2위로 점프했다. 7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이영재 주심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는 등 평소보다 더 승리욕을 드러냈다. 

▲ 20일 이형종의 타구 분석 결과. ⓒ SPOTV 중계 화면 캡처

19일에는 홈런을 치지는 못했지만 4타수 2안타에 2루타를 하나 기록하면서 좋은 감을 유지했다.

3연전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총알 같은 타구로 라인드라이브 홈런을 만들었다. 5회 1사 1루에서 슬라이더 실투를 받아쳐 왼쪽 관중석 뒤 벽을 강타하는 타구를 때렸다. 3연전에서 홈런 2개를 더해 팀 내 2위가 됐다. 7개로 유강남과 타이다.  

이형종이 친 홈런은 타구 속도부터 남달랐다. 트랙맨 데이터로 확인한 결과 타구 속도가 172.9km로 나타났다. 덕분에 22.8도의 낮은 발사각에도 117m를 날아갈 수 있었다. 

이형종은 "새롭게 레그킥을 시도하고 있는데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 계속 믿고 맡겨주시는 감독님 코치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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