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의 몫을 다하며 역전승을 합작한 최형우(왼쪽)와 양현종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IA의 투타 간판인 누가 뭐래도 양현종(31)과 최형우(36)다. 두 선수의 손에 KIA의 승패가 상당 부분 좌우되곤 한다.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 경기도 그랬다. 선발로 나선 양현종이 호투하며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그리고 최형우가 결정적인 한 방으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두 SK를 맞이해 경기 초반 0-2로 끌려가던 KIA는 두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연패에서 탈출했다.

양현종은 이날 7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7승째를 따냈다. 경기 초반 위기에서 실점을 최소화한 것이 원동력이었다. 최고 148㎞에 이른 포심패스트볼을 앞세웠다. 이날 전체 94구 중 58구가 포심이었다. 여기에 체인지업(22구)과 슬라이더(13구)로 타이밍을 조절했다.

양현종은 최근 등판마다 승리를 거두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개인적으로 6연승이다. 연승을 잇고, 연패를 끊는 에이스 몫을 제대로 하고 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74까지 낮췄다.

최형우의 홈런도 결정적이었다. 1-2로 뒤진 5회 2사에서 박종훈의 커브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자신의 시즌 11호 홈런이었다.

2사 상황이라는 점에서 더 값졌다. 한창 추격하는 흐름에서 최형우가 범타로 물러났다면 오히려 힘을 얻는 것은 SK였다. 그러나 커브가 가운데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시원한 아치를 그렸다. 두 간판의 활약을 앞세운 KIA는 연패를 끊고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향한 유리한 발판을 마련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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