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외야수 민병헌은 18일 한화를 상대로 홈런 1개를 포함해 홀로 6타점을 쓸어담으며 11-3 대승을 이끌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민병헌은 두 번째 타석에서 스리런 홈런을 시작으로 세 번째 타석에서 2타점 적시타, 그리고 네 번째 타석에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1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홀로 6타점을 몰아치면서 11-3 승리와 3연승을 이끌었다.

민병헌의 한 경기 6타점은 두산 소속이었던 지난 2017년 10월 20일 창원NC전(6타수 2안타 1홈런 6타점) 이후 2시즌 만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고선 처음이다.

민병헌은 "6타점 있었다는 건 몰랐다. 7타점은 기억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민병헌의 개인 최다 기록은 그보다 1점 더 많다. 2016년 6월 28일 잠실 NC전에서 7타점을 쓸어담았다.

두 기록 모두 NC, 그리고 두산에서 함께 했던 은사 김경문 감독을 상대로 뽑았다고 하자 민병헌은 멋쩍게 웃었다.

▲ 2017년 10월 20일 두산 소속이었던 민병헌은 NC를 상대로 6타점을 기록했다. ⓒ곽혜미 기자

이날 민병헌은 1번 타자를 맡았는데도 유독 득점권 기회가 자주 걸렸다. 6타점을 쌓은 뒤 다섯 번째 타석과 여섯 번째 타석에서도 득점권이 걸려 개인 최다인 7타점에 도전했다.

하지만 7회 1사 1, 2루에선 2루수 직선타, 9회 2사 2루에선 투수 땅볼로 잡혔다.

"민병헌은 7타점 기록은 의식하지 않았다"고 웃었다.

민병헌은 1회부터 9회까지 경기를 책임졌다. 양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6타석에 섰다. 경기 중 교체되지 않은 롯데 선수는 민병헌과 포수 안중열뿐이다.

9회 여섯 번째 타석에서 타구에 힘이 없었고 1루까지도 제대로 뛰지 못했다. 민병헌은 수훈선수 인터뷰를 마치고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민병헌은 "마지막 타석에서 힘들긴 했는데 어떻게든 치려고 했다"며 "항상 내가 할 것만 생각하고, 앞으로도 팀의 연승을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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