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별리그 1차전 포르투갈전, 8강 세네갈전이 열렸던 비엘스코비아와 스타디움

[스포티비뉴스=우치(폴란드), 이종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폴란드 U-20 월드컵은 매 경기 생각보다 적은 관중 수로 상쾌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K리그 대구FC 홈경기장 대구DGB파크(이하 대팍, 정원 11,709명)를 예로 들면 이해가 쉽다. 


"폴란드에서는 U-20 월드컵 인기가 있지 않다"는 폴란드 현지인의 발언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적은 관중 수의 U-20 경기장 분위기는 좋았다. 폴란드 현지인과 중립 팬, 양 팀의 응원하는 인원 자체는 적었지만, 경기장 분위기는 상쾌했다. 1만 6000여석이 만원인 '작은 경기장'이었기에 가능했다. 

한국의 조별리그 1차전 포르투갈전(비엘스코비아와 스타디움, 6,344명)부터 남아공전(티히 스타디움, 2,698명), 아르헨티나전(티히 스타디움, 10,129명), 16강 일본전(루블린 스타디움, 10,021명), 8강 세네갈전(비엘스코비아와 스타디움, 10,627명), 4강 에콰도르전(루블린 스타디움, 12,614명), 결승전 우크라이나전(우치 스타디움, 16,334명)까지 평균 관중 9800명이 큰 울림을 냈다. 

▲ '대팍'의 분위기와 폴란드 작은 경기장의 분위기가 비슷했다는 고재현 ⓒ한국프로축구연맹
▲ 조별리그 2, 3차전(남아공, 아르헨티나)이 열렸던 티히 스타디움
▲ 16강 한일전, 4강 에콰도르전이 열렸던 루블린 스타디움
▲ 우크라이나와 결승전이 열렸던 우치 스타디움
▲ 폴란드의 작은 경기장들은 관중석과 경기장이 가까웠다. 팬들의 응원 소리가 선수들에게 큰 응원이 됐다. 결승 우크라이나전 당시.

FIFA와 폴란드 U-20 월드컵조직위원회는 U-20 월드컵의 위상과 인기를 고려했을 때 무작적 수도권이나 바르샤바 등 대도시의 큰 경기장에서 개최지로 삼기보다는 아담하면서 대회 운영 능력이 있는 도시를 선정했다. 비엘스코비아와같이 폴란드 내에서도 관광지가 아니고, 소도시가 개최지로 선정된 이유가 그것이다. 

적은 관중으로 가득 채울 수 있는 작은 경기장은 시야와 잔디 관리 상태도 최상이었다. 월드컵을 뛰어본 복수 선수 모두 "잔디 상태는 최고다. 경기장에서 응원해주시는 팬들의 함성이 컸다"고 했다. 월드컵을 뛰고, '대팍'을 경험한 고재현은 "저희 '대팍'이랑 비슷하게 관중석이랑 가까워서 좋았다. 경기장이 작고 이뻤다. 팬분들의 응원 소리가 컸다. 잔디 상태가 정말 좋았다. 정말 좋아서 '쇠뽕(쇠로 된 스터드)'으로 된 축구화 안 신으면 미끄러질 정도였다"며 폴란드 작은 경기장 대한 느낌이 대팍과 비슷하다고 했다. 

조별리그까지만 하더라도 중립팬은 '약팀'을 응원하는 분위기가 경기장 응원 흐름을 좌우했다. 16강 한일전부터 늘어난 한국 팬들 그리고 경기장을 찾은 붉은악마의 응원덕에 폴란드에서도 제법 국내에서 열리는 A매치의 분위기를 냈다. 좀처럼 멈추지 않는 파도타기, 2018년 아이슬란드 팬들에 의해 알려진 '바이킹 박수'도 이번 폴란드 U-20 월드컵 경기장 분위기를 띄운 응원법이다.  

스포티비뉴스=우치(폴란드), 이종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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