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스트가 부적절한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재치있는 입담과 맛깔나는 축구 중계로 지난해 연예대상에서 신인상까지 받은 인기 BJ 감스타가 부적절한 발언으로 위기를 맞았다. 지난 3월 지상파 축구 중계 해설로 데뷔했다가 시청자들에게 불편과 논란을 남긴 데 이어, 이번에는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19일 감스트는 BJ 외질혜, NS 남순과 아프리카TV '나락즈' 생방송에 출연했다. 동시 시청자가 4만명이 넘은 이 날 방송에서 세 사람은 '당연하지' 게임을 했다. 해당 게임의 룰은 질문 내용에 무조건 '당연하지'라고 답해야 한다. 이를 어길시 벌칙을 받는 것. 

▲ BJ 외질혜, 감스트,NS남순(제일 위 사진, 왼쪽부터)가 '성희롱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아프리카TV 캡처

외질혜는 남순에게 특정 여성 BJ 이름을 거론하며 “그 BJ 방송 보면서 XXX(자위를 뜻하는 비속어)를 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NS 남순은 “당연하지”라며 웃었다.

NS 남순이 감스트에게도 "XXX(또 다른 여성 BJ)를 보고 XXX를 친 적 있지"라고 묻자 감스트도 "당연하지"라고 답했다. 감스트는 이어 "세 번 했다"고 덧붙였다.

불편함을 느낀 시청자들은 이들이 특정 여성 BJ를 향해 '성희롱 발언'을 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로 이들은 해당 대화를 하면서 폭소를 하는 등 '성적 발언'인지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는 듯이 보였다. 특히 감스트는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받는 등 ‘공인’의 이미지가 강했던 BJ라 시청자들의 충격은 더 했을 터.

또한 이 날 방송은 오전 시간에도 불구, 동시 시청자가 4만명을 넘을 정도로 파급력 있는 방송이었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졌고, 더 많은 누리꾼들이 이들에게 거센 비난을 가했다.

논란이 커지자 감스트는 "멘탈이 터졌다. 시청자분들께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외질혜도 "생각 없는 질문으로 피해를 드려 죄송하다. 언급한 여성 BJ들의 연락처를 받아놨고 사과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 인기 BJ 감스트(오른쪽)가 지상파 축구 중계를 맡았다가 논란만 남겼다. 출처|감스트 인스타그램

감스트는 지난 3월에도 시청자들에 고개 숙여 사과한 바 있다. 지상파 축구 중계 해설에서 선수에 대한 비판이나 인종차별적 발언 등 논란을 남겼기 때문.

감스트는 당시 김정근 아나운서, 서형욱 해설과 함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콜롬비아 축구평가전 해설로 나섰다. 그런데 감스트가 경기에 출전한 나상호에 대해 "들어온다고 해서 달라질 건 별로 없을 것 같다"고 말하고, 인종차별적 발언 등으로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일각에서는 감스트의 발음과 목소리를 지적하면서,지상파 해설위원으로 검증되지 않은 이에게 객원해설을 맡겼다고 방송사를 비판했다. 

▲ 인기 BJ 감스트가 지상파 축구 중계를 맡았지만 논란만 남겼다. 유튜브 영상 캡처

감스트는 논란에 빠르게 사과했다.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감스트는 "죄송하다는 말씀 밖에 못 드리겠다. 안 좋게 보신 것 같다. 그런데 당연한 것 같다"며 "5일 전 전화를 받았을 때는 안 하려고 했는데, 사람이 욕심이 생기더라. 객원 해설이고, 한번만 하는 것이라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스트는 "그게 잘 안됐다. 말실수도 있었다. 전반전 마치고 각종 사이트를 봤는데 욕이 많았다. 후반전부터는 경기를 못봤던 것 같다. 나성호 선수 언급도 내 잘못이다. 목소리에 대한 지적은 예상했다. 앞으로 해설은 인터넷 방송에서만 할 생각이다. 제안이 오더라도 안 할 생각이다.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팬들에게는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 감스트. ⓒ곽혜미 기자

감스트는 축구 콘텐츠를 다루며 올해 K리그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이다. 지난해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회 때는 홍보대사를 맡아 지상파인 MBC에 입성했으며, '호구의 연애' '아이돌 육상 대회' 등 굵직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 '2018 MBC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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