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드리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맨체스터시티가 로드리 영입을 원한다.

영국 정론지 '가디언',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 등 다수 매체는 18일(이하 한국 시간) "맨체스터시티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미드필더 로드리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드리가 최근 아틀레티코에 떠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뒤 바이에른뮌헨 역시 로드리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로드리고는 191cm의 장신이다. 하지만 성실한 활동량과 뛰어난 기술을 모두 갖춘 선수로 평가받는다. 제 2의 세르히오 부스케츠라는 수식어도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아틀레티코에 합류한 직후 주전으로 도약해 리그 34경기를 비롯해 모든 대회를 통틀어 47경기에 나섰다.

스페인 축구 전문가 테리 깁슨은 로드리 영입이 맨시티에 적합한 영입이라고 강조했다. '스카이스포츠'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깁슨은 "비야레알에서 데뷔전을 20분만 보고도 좋은 영입이라고 확신했다. 퍼스트터치, 움직임, 수비 상황에서 예측력까지 확실했다"고 평가했다. 

로드리는 3년 전 신체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아틀레티코를 떠나 비야레알로 이적했다. 하지만 빠르게 자신의 능력을 입증한 뒤 친정 팀으로 돌아왔고 단 한 시즌 만에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맨시티가 이제 선수로서 황혼기에 접어든 페르난지뉴를 대체할 선수로 로드리를 점찍은 것으로 해석된다. 공격적인 맨시티의 전술에서 기술적이고 영리하면서도 활발한 미드필더가 필요하다. 공수 밸런스를 잡기 위해 경기를 읽는 눈도 필수다. 맨시티가 새 수비형 미드필더를 찾는 데 애를 먹는 것도 다양한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깁슨은 "페르난지뉴를 대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유럽 전체를 둘러봐도 그는 확실한 후보자 중 하나"라면서 지지 의사를 보냈다.

로드리의 바이아웃 금액은 6250만 파운드(약 923억 원)로 추정된다. 최근 선수들의 이적료가 폭등해 1000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기록하는 선수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팀의 살림꾼을 영입하기엔 크지 않은 금액이라는 것이 깁슨의 주장이다. 그는 "그만한 실력을 갖춘 선수 치고는 확실히낮은 금액이다. 그가 떠나길 원한다면 유럽의 모든 빅클럽들이 지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은 유럽의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자금이 풍부하고, 100퍼센트 확신을 줄 때까지 준비가 돼 있다"면서 맨시티가 로드리 영입을 기다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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