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이 떨어진다'로 컴백한 그룹 원어스. 제공ㅣRBW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그룹 원어스는 최근 데뷔한 그룹 중 눈에 띄는 퍼포먼스로 팬층을 늘려나가고 있는 신인이다. 올해 1월에 데뷔해 벌써 두 번째 앨범으로 활동에 박차를 가하며 원어스만의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다.

무대 아래에서는 친근한 모습으로, 무대 위에서는 180도 달라진 카리스마로 박력 넘치는 퍼포먼스를 펼쳐 반전 매력을 어필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특히 이번 앨범 타이틀곡 '태양이 떨어진다'는 지난 앨범으로 실전 경험을 쌓은 원어스의 성장세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지난 앨범은 데뷔가 처음이어서 떨렸는데, 이번엔 컴백이 처음이어서 못지 않게 떨려요. 전보다 잘해야겠다는 묘한 부담감이 있어요." (환웅)

"멤버들 전부 기량이 늘었어요. '발키리'로 데뷔할 때보다 작업 속도나, 노래할 때의 표정이 좋아졌더라고요. 모니터 할 때 '조금씩 늘고 있구나'가 느껴져 뿌듯했어요." (서호)

원어스 멤버들은 이에 대해 '평소엔 칭찬에 인색하다'는 RBW 김도훈 대표가 '너희 좀 늘었다. 노래가 쉬웠니?'라고 물었을 정도라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그래서 더 (칭찬이) 와닿는 것 같아요. 1집때는 별로 많이 받지 못한 칭찬이거든요, '별론데'라고 하셨어요.(웃음) 경험이 없다보니 그랬던 것 같은데, 이번엔 (1집 활동) 경험이 있는 상태로 칭찬을 받아서 더 와닿았던 거 같아요." (이도)

▲ '태양이 떨어진다'로 컴백한 그룹 원어스. 제공ㅣRBW

원어스는 리더가 없는 팀이다. 멤버들이 특화된 각자의 분야에서 본인의 역할을 다 하면서 팀을 운영하고 있다. 덕분에 멤버들의 컨디션 조절이 굉장히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건희는 원어스의 입이에요. 스케줄 끝나고 모두가 피곤해할 때도 '그래도 우리 좀 더 해보자'하고 '으쌰으쌰'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모습이 제가 볼 때도 멋지더라고요." (환웅)

"서호 형을 볼 때마다 우유가 생각나요. 어떤 음식에나 넣으면 다 부드러워지거든요. 어딜 가도 서호 형이 섞이면 괜히 분위기가 살고 부드러워지는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형인데도 동생들이 제일 편하게 생각하는 형이에요. '우윳빛깔 서호! 밀크남'이죠.(웃음)" (건희)

"저는 착한, 말 잘 듣는 막내요.(웃음)" (시온)

"반대로 말하네요.(웃음) 시온이는 살림을 도맡아서 해요. 숙소에서나, 저희가 필요한 것들을 생활하면서 많이 도와줘요. 다들 꼼꼼하게 정리하는 성격은 아닌데, 그런 걸 맡아서 잘 챙겨주는 살림 대장이에요. 아침에 제일 먼저 일어나서 형들을 깨우고 '지금 일어나야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식으로 시간 분배도 해주고요." (이도)

"시온이가 엄마 같은 역할이면 저는 멤버들이 스케줄 할 때 뒤에서 챙겨주는 아빠라고 해야할 것 같아요. 마이크 팩이나, 편지를 나눠주기도 하고요. 앞에 나서기보다는 뒤에서 묵묵하게 지켜보지만, 그래도 내심 알아주길 바라는(웃음) 그런 아빠인 것 같아요." (레이븐)

"저는 어떤 일을 해야할 때 의견을 통합시키고 진행하는 추진력을 맡고 있는 것 같아요. '일단 가보자'고 파워를 좀 더 북돋아주는 역할을 맡고 있어요." (환웅)

"이도 형은 멤버들 중 힘이 제일 세고 좋아요. 무거운 걸 들 때 다들 이도 형을 찾고, 뚜껑이 안 열리면 이도 형을 찾아서 '힘 좀 써볼래'라고 하고요.(웃음)" (건희)

▲ '태양이 떨어진다'로 컴백한 그룹 원어스. 제공ㅣRBW

이렇게 무대 위에서나 밖에서나 차츰 팀의 내실을 다져가고 있는 원어스지만 아쉬움은 있었다. 데뷔 활동을 하면서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은 크지만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 '연습생 시절에 이런 것을 미리 해봤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요즘 들어서 언어 공부를 미리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무래도 해외에 나갈 일이 생기다보니 팬 분들께 직접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입 밖으로 잘 안나오다보니 너무 답답하더라고요. 활동과 공부를 겸하고 있긴 하지만 연습생 때부터 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어요." (환웅)

"자기계발을 좀 더 할 걸 그랬어요. 제가 개인기가 없는 편이거든요. '다른 분야에서도 뭔가를 해볼 걸'이라는 아쉬움이 있어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연습생 때 시간이 제일 많았거든요."(이도)

▲ '태양이 떨어진다'로 컴백한 그룹 원어스. 제공ㅣRBW

원어스는 이번 활동에 '투문'이라는 팬덤명이 생겼다. 무대 위에는 조명도 있지만, 팬들이 보내주는 달빛을 받기 때문에 더욱 힘이 난다는 이들이다.

"시간이 없어서 피곤하고 여러 가지로 힘들 때도 있지만, 팬 분들을 볼 때만큼은 힘이 나요." (레이븐)

때문에 팬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해주고 싶다는 원어스다. 그러나 실제로 팬들에게 요청을 받는 것들 중에는 원어스의 의도와는 다른 해석(?)들이 있어 안타까운 웃음을 자아냈다.

"팬 분들이 요즘 들어 건강을 원하시는 거 같아요. 팬 분들이 '밥은 먹었어? 야위었어'라고 걱정해주세요. 사실 살이 많이 쪘어서 일부러 뺀 건데… 3kg 쪄서 4kg 뺐거든요.(웃음) 얼굴이 반쪽이 됐다고 걱정해주세요. 제가 해야할 일을 한 거라고 말씀드렸어요. 저희는 완전 건강합니다!" (환웅)

"'난 네가 뭐든지 잘 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위로의 말을 해주세요. '네가 이래서 참 좋아', '네가 이랬으면 좋겠어' 할 때 힘이 나더라고요. 춤을 추면 몸이 지칠 수밖에 없지만 사람이니까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되게 힘이 나요." (이도)

"전 개인적으로 저도 모르게 했던 작은 행동들을 알아봐주시는게 너무 고마워요. 지나갈 수도 있었던 작은 모습까지 사랑해주셔서 감동받았어요. 그런 마음 하나하나가 너무 감사하고, 책임감도 들어요. 사소한 모습까지 사랑받는 것 같아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건희)

"데뷔 전에 막연하게 '팬 분들이 좋아해주시겠지'라고 생각만 하다가 직접 만나면서 더 와닿았던 거 같아요. '어! 이렇게까지 좋아해주셔도 되나' 싶을 정도로요. 확실히 팬 분들을 직접 만나면서 좀 더 느껴지는 게 많아요." (서호)

그리고 그만큼 원어스가 팬들에게 주고 싶은 마음도 더욱 커졌다. 조건 없이 무한한 사랑을 주는 팬들에게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 만큼 최고의 무대로 보답하고 싶다는 소망이다.

"가수를 꿈꿀 땐 '춤, 노래, 비주얼, 자기관리' 같은 걸 생각했는데, 막상 데뷔하니 팬 분들의 존재가 가장 큰 직업이라는걸 깨달았어요. 정말 힘이 많이 되고, 이 분들을 위해서 살아가고, 이 직업을 갖게 된 거고요. 제가 이 꿈을 갖게 된 이유까지 다시 생각하게 된 큰 존재예요." (환웅)

"해드리고 싶은 것이 많은데, 막상 뭘 해드려야 좋을까 고민해요. 받은 것보다 더 보답해드리고 싶어요." (이도)

"저는 저희 팬 분들이 너무 자랑스럽거든요. 바꿔 말하면 우리 팬 분들에게 부끄러운 가수가 되면 안되겠다고 생각해요. 어디가서 '나 얘 좋아해' 했을 때 당당하게 말하실 수 있는 가수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건희)

"그러려면 저희가 더 좋은 무대를 보여드려야겠어요!" (서호)

▲ '태양이 떨어진다'로 컴백한 그룹 원어스. 제공ㅣRBW

이제 시작하는 원어스의 꿈은 고척돔 단독 콘서트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미국 슈퍼볼 공연을 하는 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물론 원어스는 그에 앞서 신곡 '태양이 떨어진다'로 원어스라는 이름을 대중에 각인시키고, 팬들에게는 친구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팬사인회에서 여쭤본 적이 있어요. '원어스의 어디가 좋으세요?'라고요. 너무 궁금했거든요. 그 분이 '퍼포먼스는 다가갈 수 없는 멋진 모습인데, 팬들에게는 친근하고 다정하게 다가오는 면이 있다'고 하셔서 기억에 남아요. 앞으로도 팬 분들과 10년 알고 지낸 친구처럼 고민도 편하게 말할 수 있고, 친구처럼 진심어린 조언도 나눌 수 있는 사이가 됐으면 좋겠어요." (시온)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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