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 28세 누적 WAR에서 역대 1위로 올라선 마이크 트라웃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현존 메이저리그(MLB) 최고 선수인 마이크 트라웃(28·LA 에인절스)은 일찌감치 명예의 전당을 예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형 장기 계약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겪는 기복조차 없다.

트라웃은 19일(한국시간)까지 시즌 70경기에서 타율 0.294, 20홈런, 4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91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레이스에서도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OPS 1.091은 개인 최고 수치다. 게다가 수비에서도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이런 트라웃은 이미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 전설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아직 만 28세지만,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스타들의 누적 기록을 제친 사례도 꽤 된다.

통계전문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의 집계에 따르면 트라웃은 이날로 누적 WAR 69.0을 기록했다. 이는 종전 만 28세 미만 최고 기록이었던 타이 콥을 2위로 밀어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신기록이다.

만 28세 이전에 WAR 50 이상을 쌓은 선수라고 해봐야 MLB 역사상 19명에 불과하다. 트라웃과 톱에 이어 미키 맨틀이 68.1, 로저스 혼스비가 63.7,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63.6을 기록해 ‘TOP 5’를 형성하고 있다. 트라웃은 이들을 모두 뛰어넘었다.

현역 선수로는 알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가 만 28세 이전 54.9의 누적 WAR을 기록했다. 푸홀스는 당시 천재 타자라고 불리며 전성기를 내달렸다. 트라웃의 기록이 얼마나 위대한지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아직 만 26세인 무키 베츠가 38.2를 기록했으나 2년 안에 트라웃의 기록을 따라잡는 것은 불가능하다. 어쩌면 우리는 MLB 역사를 갈아치울 전설적 선수와 같은 시대에 살고 있을지 모른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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