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희롱 발언에 대해 사과한 BJ 외질혜(왼쪽), 감스트, NS 남순. 출처l외질혜 SNS, NS 남순 SNS, ⓒ곽혜미 기자

[스푀비뉴스=정유진 기자] 아무리 인터넷 방송이지만, 경솔해도 너무 경솔했다. 인기 BJ들이 함께 출연한 인터넷 생방송에서 성희롱 발언을 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들은 차례대로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논란은 쉽게 식지 않을 모양새다. 이미 엎지른 물은 다시 못 담는다.

사건은 19일 새벽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BJ 감스트, 외질혜, NS 남순은 아프리카TV '나락즈' 생방송에 출연했다. 동시 시청자가 4만명이 넘은 이 날 방송에서 세 사람은 '당연하지' 게임을 했다. 해당 게임의 룰은 질문 내용에 무조건 '당연하지'라고 답해야 한다. 이를 어길시 벌칙을 받는 것.

해당 게임 과정에서 외질혜는 남순에게 특정 여성 BJ 이름을 거론하며 “그 BJ 방송 보면서 XXX(자위를 뜻하는 비속어)를 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NS 남순은 “당연하지”라며 웃었다.

NS 남순이 감스트에게도 "XXX(또 다른 여성 BJ)를 보고 XXX를 친 적 있지"라고 묻자 감스트도 "당연하지"라고 답했다. 감스트는 이어 "세 번 했다"고 덧붙였다. 

▲ BJ 외질혜, 감스트,NS남순(제일 위 사진, 왼쪽부터)가 '성희롱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아프리카TV 캡처

불편함을 느낀 시청자들은 이들이 특정 여성 BJ를 향해 '성희롱 발언'을 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로 이들은 해당 대화를 하면서 폭소를 하는 등 '성적 발언'인지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는 듯이 보였다.

특히 감스트는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공인'의 이미지가 강했던 BJ라 시청자들의 충격은 더 했을 터. 그는 현재도 축구 콘텐츠를 다루며 올해 K리그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이다. 또한 지난해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회 때는 홍보대사를 맡아 지상파인 MBC에 입성했으며, '호구의 연애' '아이돌 육상 대회' 등 굵직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 '2018 MBC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은 전력이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그의 유튜브 구독자는 137만 명.

외질혜는 유명 BJ 철구(이예준, 군복무중)의 아내로 더 주목받는 파워 유튜버다. 그의 유튜브 구독자도 83만 명에 달한다. NS 남순 역시 90만 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거스르고 있다.

또한 이날 방송은 오전 시간에도 불구, 동시 시청자가 4만명을 넘을 정도로 파급력 있는 방송이었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졌고, 더 많은 누리꾼들이 이들에게 거센 비난을 가했다. 

▲ 감스트가 성희롱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유튜브 화면 캡처

논란이 거세지자, 먼저 사과의 뜻을 전한 것은 감스트다. 감스트는 "멘탈이 시청자분들께 죄송하다"며 한 차례 사과했지만,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자 다시 한번 영상으로 사죄했다.

감스트는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사과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양복을 깔끔하게 차려입은 그는 두 손을 공손히 모은 채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를 전하면서 자신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문제가 된 것을 의식하듯 "혹여나 제가 말을 하면서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직접 작성한 글을 보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오늘 새벽 2시경 인터넷 방송에서 게임을 진행하며 저의 미성숙한 발언으로 제가 잘못을 한 그 분에게 큰 상처를 드렸다"고 사건 경위를 설명하면서, "그 어떤 말로도 용서받지 못할 발언이었다. 진심을 다해 사죄한다. 죄송하다"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감스트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이지만, 사건 발생 직후 바로 잘못을 인지했고 저의 미성숙한 발언으로 상처를 입은 그 분께 직접 사과의 말을 전달 드렸다"고 말했다. 

▲ 외질혜가 성희롱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유튜브 화면 캡처

다음은 외질혜였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성희롱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인스타그램에서 외질혜는 "저는 오늘 생방송 도중 당연하지 게임을 진행하면서 적절치 못한 발언을 했다. 같은 여자로서 한번 더 생각하고 신중하게 발언했어야 했는데 인터넷방송에서는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과 썩은 정신 상태로 발언을 하고 방송을 진행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제 발언으로 인해 상처를 받으셨을 잼미님 부들님, 그리고 두 분의 모든 팬분들께 정말 사죄드린다. 그리고 이 일로 인해 충격받으신 분들께도 정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BJ로서 생방송 중에 언행을 신중히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언행을 내뱉음에 있어 크게 반성하고, 가벼운 언행으로 실수하지 않겠다고 약속드리겠다"고 사과했다.

또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안녕하세요 외질혜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사과 영상에서도 같은 내용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 NS 남순이 성희롱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방송화면 캡처

NS 남순 역시 19일 자신의 아프리카 채널에 해당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NS 남순은 "앞으로 방송 언행에 있어서 조금 더 신중을 기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NS남순은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자숙하고 오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의 '사과 릴레이'에도 누리꾼들은 화는 식지 않았다. 세 사람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는 등 불명예 화제의 중심에 섰다. 향후 이들이 신중을 가한 언행으로 다시 인기 BJ 대열에 유지할 수 있을지 집중을 모은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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