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오른쪽)과 클레이튼 커쇼는 올 시즌 다저스 마운드를 이끄는 핵심들로 리그 최고 원투펀치 형성 또한 기대를 모은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2)이 끌고, 클레이튼 커쇼(31)가 민다. 전·현직 에이스들이 모두 시동을 건 LA 다저스가 리그 최고 원투펀치 타이틀도 노린다.

커쇼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치며 팀 9-0 승리를 이끌었다. 샌프란시스코 상대 강세를 이어 간 커쇼는 이날 승리로 시즌 7승(1패)째를 거뒀다.

어깨 통증으로 개막전 등판이 불발된 커쇼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시즌을 늦게, 그리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5월 5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4.22에 머물며 시동이 늦게 걸리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6월 4경기에서는 2승1패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하며 명불허전의 기량을 과시했다. 4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고, 피안타율은 0.218에 불과했다.

이런 커쇼는 시즌 평균자책점을 2점대(2.85)로 낮췄다. 5월 9일 이후 첫 2점대 평균자책점이다. 아울러 규정이닝에도 합류하며 리그 평균자책점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점차 에이스의 위용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올 시즌 리그 평균자책점 15위 내에 두 명의 선수를 올린 팀은 LA 다저스가 유일하다. 시즌 리그 최고의 투수인 류현진이 14경기에서 9승1패 평균자책점 1.26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고, 커쇼가 14위다. 20위로 범위를 넓히면 다저스는 류현진과 커쇼, 그리고 워커 뷸러(3.06·18위)까지 세 명이나 된다. 강력한 스리펀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맞아 떨어졌다.

경쟁 그룹은 몇몇 있다. 맥스 슈어저-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워싱턴, 저스틴 벌랜더-게릿 콜의 휴스턴, 제이콥 디그롬-노아 신더가드의 뉴욕 메츠, 콜 해멀스-카일 헨드릭스의 시카고 컵스 등이다. 그러나 류현진이 지금 성적을 꾸준히 이어 가고, 커쇼가 예전 경기력에 좀 더 근접한다면 최고 도장은 무난하게 찾아올 전망이다. 포스트시즌에서 원투펀치가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이는 의미가 적지 않은 일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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