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디 벨린저는 공수 양면에서 리그 최고 수준의 선수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A 다저스는 올해 내셔널리그 시상식을 싹쓸이 할 수도 있다. 알렉스 버두고가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류현진은 사이영상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MVP 후보는 코디 벨린저다. 

벨린저는 19일(한국 시간)까지 타율 1위(0.355) OPS 2위(1.150)에 올라 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였던 크리스티안 옐리치는 OPS 1.184로 벨린저 위에 있는 유일한 선수다. 베이스볼레퍼런스의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는 벨린저가 6.0으로 전체 1위다. 2위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보다 1.2가 높다. 

공격력만 봤을 때는 트라웃의 WAR이 4.5로 1등이다. 대신 벨린저는 균형을 갖췄다. 공격 WAR이 4.1로 2위고, 수비 WAR은 1.7로 닉 아메드(애리조나 유격수, 1.5)와 JT 리얼무토(필라델피아 포수, 1.4)를 제치고 1위다. 공수 WAR이 모두 10위권인 선수는 벨린저를 빼면 마커스 세미엔(오클랜드 유격수, 공격 10위 수비 10위) 뿐이다. 

미국 디애슬레틱이 꼽은 내셔널리그 최고의 우익수 순위에서도 1위에 올랐다. 이 매체는 "벨린저는 포구에서 메이저리그 최고의 실점 저지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이 순위에서 벨린저를 1위에 꼽은 이유는 포구가 아니라 송구에 있다. 벨린저는 송구 하나만으로 6점을 막아냈다. 7개의 보살을 기록했고, 37명의 주자 가운데 단 9명에게만 추가 진루를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외야수에 집중하게 한 다저스의 결정은 신의 한 수가 됐다. 벨린저는 지난해까지 1루수와 외야수를 겸업했고, 1루수 비중이 더 높았다. 올해는 1루에서 다이빙 캐치를 하다 어깨를 다칠 뻔한 뒤로 외야수로만 뛰고 있다. 리그 최고의 외야수가 우익수로 고정 출전하면서 팀 전체의 수비력이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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