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준우승 성과에 공헌한 U-20 축구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참석한 결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김대환 골키퍼 코치, 공오균 코치, 정정용 감독, 오성환 피지컬 코치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준우승 성과를 낸 U-20 축구대표팀은 19일 청와대 만찬을 끝으로 공식 해산했다.

많은 축하와 격려를 받은 대표팀이지만, 그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특히 이강인(발렌시아CF)과 골키퍼 이광연(강원FC)에게 화제가 집중됐다.

2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U-20 월드컵 결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정정용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의 존재에 대해 담담하게 전했다.

특히 자신이 생각하는 골든볼(최우수선수)에 대해 꼽았다. 이번 대회 공식 골든볼은 2골 4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각자 본심은 있었다. 김대환 골키퍼 코치는 이광연을 꼽았다. 그는 "폴란드 가기 전까지는 (이)광연이가 내 말을 잘 들었다. 경기가 치를수록 달라지더라. 내 머리 위에 있더라"며 웃은 뒤 "결승전을 앞두고 골키퍼가 골든볼을 받을 수 있나 검색을 해봤다"며 무한 애정을 표현했다.

공오균 코치는 '특공대장'으로 임명했던 이규혁(제주 유나이티드)을 꼽았다. 이규혁은 우크라이나와 결승전에 가서야 후반 35분 처음 출전했다.

공 코치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훈련 조를 특공대라고 불렀다. 이규혁은 특공대장이었다. 대장이 팀을 잘 이끌어줘서 분위기가 좋았지 싶다. 개인적으로 골든볼을 주고 싶은 선수였다"고 말했다.

오성환 피지컬 코치는 박태준(성남FC)과 고재현(대구FC)을 선정했다. 그는 "두 명은 훈련, 대회 기간에 많은 시간을 나서지 못했다. 그래도 그 누구보다 간절하게 준비했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늘 찾아와서 묻고 열정적으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정정용 감독은 주장 황태현(안산 그리너스)을 꼽았다. 그는 "당연히 황태현이다. 태현이와는 길게는 2년 반을 같이 했는데 많이 힘들었다. 지금은 성실하고 열심이다.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이다"고 칭찬했다.

팀을 위해 희생한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주장이지만 경기에 나서지 뫃ㅅ하면 어쩌나 싶더라. 본인 스스로 이겨내고 주장으로서 희생을 많이 했다. 전체적으로 리더가 되어야하는 자리라 쉽지 않다. 주장은 팀에 꼭 필요하다"며 공을 돌렸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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