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현석 YG 전 총괄 프로듀서가 디스패치 보도와 관련해 전면 부인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소속사 YG엔터테인트(이하 YG)가 연일 세간의 화제다. 경찰이 최근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 마약 투약 의혹을 비롯한 각종 논란에 휩싸인 YG를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가운데, YG는 빅뱅 탑의 대마초 흡연 정황을 은폐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YG 를 떠난 양현석 전 총괄 프로듀서가 결국 다시 YG를 통한 공식입장으로 이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20일 YG는 공식 입장을 통해 양현석 전 총괄 프로듀서의 의견을 전했다. YG 측은 "먼저 연일 계속되는 의혹들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대단히 죄송하다"며 "금일 디스패치 보도를 포함하여 그간 제기된 모든 의혹들은 제보자들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또한 "YG는 이러한 사안에 대해 언론 대응이나 입장을 자제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는 수사 기관을 통해 면밀히 밝히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계속되는 거짓 주장과 의혹 제기에 대해 향후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추측성 보도가 확대 재생산하지 않도록 모든 언론인들께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 2016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물의를 빚은 빅뱅 탑. ⓒ곽혜미 기자

앞서 디스패치는 YG가 지난 2016년 탑의 대마초 흡연 정황을 알고도 은폐하기 위해 대마를 함께 피운 한서희를 해외로 내보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빅뱅 새 앨범 발매 전 한서희를 미국으로 출국시켰다는 내용. 해당 매체는 2017년 3월 작성된 한서희의 경찰 피의자신문조서를 공개하며 이 같은 의혹을 보도했다. 탑과 한서희는 2016년 10월 4차례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기소됐었다.

▲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와 '승리 단톡방' 사건의 중심 인물 빅뱅 출신 승리. ⓒ곽혜미 기자

이로써 YG는 엎친데 덮친격이 됐다. YG는 승리가 운영했던 버닝썬 클럽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을 시작으로 각종 의혹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 YG와 경찰 유착 의혹,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 등 최근에는 비아이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 수사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 

▲ 마약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아이콘 출신 비아이.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비아이는 지난 2016년 8월 가수 연습생 출신 A씨와 나눴던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마약 투약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대화 내용은 경기 용인 동부경찰서가 지난 2016년 8월 A씨를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긴급 체포하면서 확보했던 것. 대화에서는 비아이가 A씨에게 환각제의 일종인 LSD를 구하려는 정황은 물론, "너랑은 같이 했으니까" 등 마약을 투약했다는 단서 역시 찾을 수 있어 논란이 커졌다. 

▲ 한서희. 출처| 한서희 인스타그램

그런데 이 대화 내용의 A씨이자, 비아이와 관련된 의혹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한 동일 인물이 한서희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파장은 더욱 일파만파로 번졌다. 한서희는 자신이 제보자라는 사실을 직접 밝히며, YG의 압박으로 비아이의 마약 의혹과 관련된 진술을 번복했다고 주장하며 양현석의 수사 개입과 YG·경찰의 유착관계를 폭로했다.

이에 경찰은 최근 불거진 YG 관련 의혹들에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16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꾸려 철저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양 전대표의 성접대 의혹은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담당하고 있다. 

▲ 양현석 전 YG 총괄 프로듀서(왼쪽)와 양민석 전 YG 대표. ⓒ곽혜미 기자, 제공ㅣYG

이같은 의혹에 대해 양 전 프로듀서는 14일 입장문을 통해 “향후 조사 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YG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양 전 프로듀서의 동생인 양민석 전 대표이사도 같은 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최근의 이슈들과 관련없는 소속 연예인들까지 지속적으로 힘들게 하는 여러 상황들을 보면서 더 이상 인내하고 견디는 것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면서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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