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으로 조기에 마운드에서 내려간 리치 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선발투수가 부상으로 조기에 마운드에서 내려갔지만, 전혀 경기력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LA 다저스가 20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9-2로 이겼다. 다저스는 2연승을 달리며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처음으로 50승 고지를 밟았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 큰 변수를 안고 경기를 치렀다. 선발 등판한 리치 힐이 왼쪽 팔뚝 긴장 증세로 15구만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갔기 때문. 다저스가 1회말 크리스 테일러 좌중월 3점 홈런으로 3-0 리드를 잡은 상황이긴 했지만, 큰 변수 앞에 역전을 허용할 수도 있었다.

갑작스러운 선발투수 교체는 팀에 재앙과 같은 상황이다. 대개 준비되지 않은 구원투수가 마운드에 오르게 되면, 타자들에게 난타를 당하게 된다. 구원투수가 시간을 끌며 다른 구원투수가 몸을 푸는 시간을 벌기도 한다.

그러나 리그 최고 승률을 달리고 있는 다저스에 선발투수 부상이라는 예상하지 못한 상황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마운드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고 타선은 점수를 마구 뽑았다
▲ 홈런을 친 코디 벨린저

다저스 마운드는 아무렇지 않은 듯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잠재웠다. 원래 계획했던 '오프너 전략'을 사용하듯 차례차례 구원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힐에 이어 급하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딜런 플로로는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미 가르시아는 2이닝 1실점 투구를 펼쳤다. 알렉스 퍼거슨이 1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페드로 바에즈와 조 켈리가 마운드를 이어받아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봉쇄했다. 

타선에는 홈런포가 꾸준히 터져 나왔다. 1회말 테일러 홈런을 시작으로 2회 카일 갈릭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다. 코디 벨린저는 중월 2점 아치를 그렸다. 벨린저 시즌 24호 홈런이다. 벨린저는 홈런 부문 1위 밀워키 브루어스 크리스티안 옐리치와 차이를 3개로 좁혔다.

선발 부상은 시즌을 이어가는 다저스에는 큰 변수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만큼은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 팀의 품격을 볼 수 있는 경기였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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