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단, 하나의 사랑' 포스터. 제공|KBS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단, 하나의 사랑'이 KBS 미니시리즈의 자존심을 지킬까. 종영까지 16부작을 남겨둔 가운데 주인공들의 깊어지는 로맨스 등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시청자를 끝까지 사로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극본 최윤교, 연출 이정섭)은 17회 6.8%, 18회 7.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주 7.8%와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

지난달 22일 첫 선을 보인 후 4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달리던 '단, 하나의 사랑'은 아쉽게 수목극 왕좌의 자리를 빼앗겼다. 같은 날 방영된 MBC '봄밤'은 17회 5.0%, 18회 8.1%의 시청률로 집계돼 '단, 하나의 사랑'을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수목극 1위'의 타이틀을 놓고 '단, 하나의 사랑'과 '봄밤'이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

지난주 반환점을 돈 '단, 하나의 사랑'은 극 중 이연서(신혜선)와 단(김명수)의 쌍방 로맨스로 시청자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지난 18회 엔딩에서는 연서와, 천사의 소명 대신 사랑을 택한 단의 키스 신이 펼쳐져 설렘을 안기며 향후 이들의 예측불가한 관계 변화에 호기심을 높였다. 

드라마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진 환경에서 KBS는 '단, 하나의 사랑'으로 수목극 미니시리즈의 인기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편성된 '당신의 하우스헬퍼' '오늘의 탐정' '죽어도 좋아' 등이 연이어 부진했으나 '왜그래 풍상씨' '닥터 프리즈너'의 인기를 이어 받은 '단, 하나의 사랑'은 안정적인 시청률을 보이며 선전하고 있는 것.

'단, 하나의 사랑'은 '비운의 발레리나와 천사의 사랑'이라는 색다른 소재와 동화 같은 로맨스를 예고하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자칫 유치하거나 무거운 스토리로 흐를 수 있는 우려도 일찍이 씼어냈다. 방송 초반부터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요 캐릭터들의 성격을 극과 극으로 설정해 전체 분위기의 톤을 조절했기 때문. 여기에 조연 배우들의 호연이 탄탄히 뒷받침돼 예측불가 전개에 안정감을 만들어냈다.

특히 배우 신혜선은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는다. 연서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재벌가 상속녀이지만 갑작스러운 사고로 시력을 잃게 되면서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던 발레리나. 신혜선은 1회부터 신경질적이고 차갑지만 아픔을 껴안고 있는 인물을 넓은 스펙트럼으로 표현해 강렬함을 안긴다. 전작 '황금빛 내 인생'(2017)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2018)의 인기를 이끌었던 신혜선은 '단, 하나의 사랑'을 통해 '시청률 요정'이라는 수식어를 또 한번 입증했다.   

한편 '단, 하나의 사랑'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 tree@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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