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비드 오티스.
▲ 총격 사건 이후 보스턴 레드삭스 팬들이 데이비드 오티스를 응원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 출신 데이비드 오티스(44)가 억울하게 총상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20일(이하 한국 시간) '지난 10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 사건의 타깃이 오티스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오티스는 10일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에 있는 한 술집에서 괴한이 쏜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티스는 쓸개와 장의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뒤 보스턴 구단의 전세기 지원을 받아 미국 보스턴에 있는 병원에 입원해 회복에 전념했다. 

총격 사건 하루 뒤인 11일 뉴욕포스트는 현지 소식통의 정보를 인용해 '오티스가 한 마약상의 아내와 불륜을 저질렀고, 앙심을 품은 마약상이 킬러 2명을 매수해 오티스 에게 총상을 입혔다'고 알렸다. 고용된 킬러 2명이 도미니카공화국 현직 경찰이라고 추가 보도해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수사 당국은 오티스 총격 사건과 관련이 있는 용의자 11명을 체포해 수사를 진행했다. 수사 결과 오티스는 억울한 피해자였다. 타깃은 오티스와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있던 식스토 데이비드 페르난데스였다. 

범행을 사주한 인물은 미국에 있는 페르난데스의 사촌 빅터 휴고 고메스였다. 고메스는 멕시코 마약 조직 걸프카르텔 소속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수사 당국은 고메스 이외에 범행에 가담한 다른 가해자는 없는지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티스의 아내 티파니는 "오늘(20일) 아침 의료진이 오티스의 몸 상태가 훨씬 좋아졌다고 했다. 오티스는 미국 하버드의과대학 메사추세추병원에서 계속해서 회복에 힘 쓸 것"이라고 보스턴 구단을 통해 이야기했다. 

이어 "이런 시련 속에서 도움을 준 도미니카공화국과 보스턴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 전세계에서 보내준 사랑과 격려 덕분에 오티스가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 힘든 시기에 여러분의 응원은 큰 힘이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오티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541홈런을 날리며 보스턴의 2004년, 2007년 그리고 2013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14시즌 동안 보스턴에서 뛰면서 10차례 올스타로 선정됐고, 7차례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2006년 54홈런으로 보스턴 역대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지명타자로 불릴 성적을 냈다. 오티스는 지명타자로 485홈런 1569타점 2192안타를 기록해 모두 역대 1위에 올라 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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