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정주현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LG 내야수 정주현은 주전 2루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확실한 믿음을 주지는 못하고 있었다. 

수비력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 반면 방망이는 지난해에 못 미쳤다. 스프링캠프에서는 1번 타자 후보에 오르내릴 만큼 감이 괜찮았는데 다시 한국 땅을 밟으면서 고전이 계속됐다. 

좋았던 수비도 한 번의 큰 실수로 흔들렸다. 5월 24일 롯데전에서 정주현은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하고도 고개를 떨궈야 했다. 6회 이대호의 타구에 실책을 저지르면서 5-8 역전패의 패인을 제공했다. 정주현은 25일 1군에서 말소됐다.  

그랬던 정주현이 한 달 만에 영웅으로 돌아왔다. 정주현은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5타수 4안타를 몰아쳤다. 

1회 선제 솔로 홈런에 이어 2회에는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5회 좌전 안타, 7회 좌익수 왼쪽 2루타로 끊임 없이 좋은 타구를 그라운드에 보냈다. 1경기 4안타는 2009년 데뷔 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정주현은 경기가 끝난 뒤 "퓨처스 팀에서 중심이동에 신경 쓰면서 방망이를 짧게 쥐기 시작한 것이 도움이 됐다. 그동안 못 쳐서 팀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 모든 타석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마지막 타석에서 3루타를 쳤다면 사이클링히트도 가능했다. 정주현은 "3루타는 처음에는 의식했다"며 "그런데 어차피 못 치면 제 성적 깎이는 거니까 단타라도 치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