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오재일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지금 팀이 잘하고 있는데 2위를 하고 있다. 더 힘을 내서 1위만 생각하면서 하겠다."

두산 베어스 1루수 오재일이 21일부터 인천에서 치르는 선두 SK 와이번스와 주말 3연전을 앞둔 소감을 이야기했다. 두산은 20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14-2 대승을 거두며 4연승을 질주해 48승 27패를 기록했다. 선두 SK는 48승 1무 25패를 기록해 1경기 차까지 좁혀졌다.

오재일은 6월 들어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14경기에서 타율 0.390(41타수 16안타) 1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NC전에서만 5타수 4안타 5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두산의 집중타 갈증을 해결해줬다.

오재일은 "감이 올라오고 있다. 크게 치려고 하지 않고 공을 맞히려고만 하니까 좋은 타구가 나오고 있다. 맞아야 할 공이 헛스윙이 나와서 왜 그럴까 생각했는데, 스윙이 커지면서 욕심을 냈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18일 잠실 NC전에서 약 한 달 만에 친 시즌 9번째 홈런은 생각을 바꾸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오재일은 "그 홈런 이후로 생각이 바뀌었다. 공을 맞히려고만 했는데 나온 홈런이었다. 그때 세게 칠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 그동안 힘이 많이 들어갔구나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3회에만 대거 10점을 뽑은 상황과 관련해서는 "오랜만에 초반에 점수를 많이 뽑았다. 기회가 오면 중심 타자들이 잘 쳐야 하는데 올해 (김)재환이랑 나랑 감이 조금씩 떨어져 있었다. 오늘(20일)은 기회에서 집중력 있게 잘 친 것 같다"고 말했다. 

21일부터 치르는 SK와 3연전이 중요하긴 하지만 "정규 시즌 순위가 결정되는 경기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오재일은 "팀이 지금 잘해도 2위를 하고 있는데, 투수들이 워낙 잘하고 있다. 남은 시즌 힘내서 1위만 생각하며 가야 할 것 같다. 이번 3경기에서 순위가 결정되는 건 아니지만, 꾸준히 잘해서 1위를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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