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뛰어난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는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독주를 거듭하고 있다. 현재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인 가운데 현시점에서 투표를 한다면 류현진이 만장일치로 수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0일(한국시간) 양대 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사이영상 판도를 정리했다. ESPN은 통계전문가 브래드포드 두리틀의 프로젝션을 참고했다. 류현진은 두리틀의 사이영상 프로젝션에서 내셔널리그 1위에 올랐다.

류현진에 이어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맥스 슈어저(워싱턴)가 뒤를 따랐다. 류현진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뽑히는 슈어저보다 그레인키가 더 높은 위치에 오른 것도 흥미롭다. 

두리틀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를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정리했다. 두리틀은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와 같은 가치 매트릭스 측면에서는 슈어저가 앞서 있지만,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이나 승수와 같은 전통적인 지표에서 훨씬 낫다고 평가했다. 그레인키는 세이버와 클래식 스탯을 두루 잡고 있는 경우라고 소개했다.

두리틀은 “슈어저의 WAR은 류현진보다 조금 앞선다. 하지만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더 깊이 들어가야 한다”면서 “류현진의 전통적인 숫자(평균자책점 등을 의미)는 대다수 투표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압도적이다. 그는 20승2패 평균자책점 1.26의 페이스이며, 더불어 탈삼진/볼넷 비율은 초현실적이다. 186 탈삼진, 11볼넷 페이스”라고 평가했다. 소속팀 다저스의 성적이 좋은 것 또한 가산점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ESPN 컬럼니스트 데이비드 쇼엔필드는 “투표권자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야수들의 경우 WAR에 크게 의존했다. 하지만 투수는 그런 경향이 덜하다”면서 지난해 애런 놀라(필라델피아)가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보다 WAR은 높았지만 디그롬이 사이영상을 수상한 것을 예로 들었다. 

쇼엔필드는 “류현진의 평균자책점 1.26과 17/1의 탈삼진/볼넷 비율은 무시하기 어렵다. 현시점에서 그는 만장일치 수상자”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판도에서는 루카스 지올리토(시카고 화이트삭스)가 가장 앞서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마이크 마이너(텍사스), 제이크 오도리지(미네소타), 찰리 모튼(탬파베이)이 그 뒤를 쫓았다.

MVP 레이스에서는 역시 예상대로 코디 벨린저(LA 다저스)와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유력한 후보자로 손꼽혔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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