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정석 키움 감독(왼쪽)-이동욱 NC 감독 ⓒ곽혜미,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4위 키움 히어로즈와 5위 NC 다이노스의 게임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키움은 20일 고척 kt전에서 제리 샌즈의 쐐기포를 앞세워 3-1 승리를 거뒀다. 키움은 지난 14일 고척 한화전부터 6연승을 질주했다. 최근 10경기에서 9승1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3위 LG를 승률 4리 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제는 중위권 지키기보다 상위권 추격이 더 가시권에 들어왔다.

반면 NC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NC는 20일 잠실 두산전에서 3회에만 10실점하면서 2-14로 대패했다. 14일 인천 SK전에서 패한 것을 시작으로 두 시리즈 연속 싹쓸이 패배. 36승37패로 승률 5할도 무너진 NC는 어느새 4위 키움(6.5경기 차)보다 6위 삼성(5경기 차)이 가까워졌다.

4위와 5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던 두 팀은 최근 매일 같이 순위가 바뀌다 지난 11일을 마지막으로 순위가 굳어졌고 그 간격은 더 벌어지고 있다. 키움은 최근 한화, kt 등 하위권 팀들을 상대했고 NC는 1위 SK, 2위 두산에 연패를 당했기 때문에 희비가 엇갈릴 수 있지만 기본적인 팀 전력에도 간극이 생기고 있다.

NC는 외국인 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 부진으로 지난 16일 2군에 내려간 데 이어 19일에는 에디 버틀러가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NC는 최근 10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 9위(6.00), 팀 타율 10위(.226)로 투타 엇박자가 심각하다. 특히 팀 불펜 평균자책점(6.25)가 최하위로 처져 있다.

반면 키움은 같은 기간 팀 평균자책점 2위(2.93), 팀 타율 3위(.282)의 성적으로 9승1패를 기록 중이다. 4번타자 박병호가 컨디션 난조로 6일 1군에서 빠졌고, 마무리 조상우가 어깨 근육 손상으로 10일 말소됐지만 그 자리를 김규민, 장영석, 이정후 등 젊은 타자들과 베테랑 마무리 오주원이 꽉 채우고 있다.

어느 팀이나 전력에 차질은 생길 수 있다. 강팀을 만나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 이때 팀원들이 뭉쳐 그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가가 순위표 상에서 팀의 갈 방향을 알려준다. 마무리와 4번타자를 잃은 키움의 최근 행보를 보며 NC도 추격의 원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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