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아 남으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정정용호 승조원들의 다음 과제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정정용호 스승들은 한결같이 제자들에게 주문했다. 살아남아야 한다고,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발전이 필요하다며 냉철한 조언을 쏟아냈다.

정정용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공오균 코치, 김대환 골키퍼 코치, 오성환 피지컬 코치는 2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 결산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한국 남자 축구 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준우승이었지만, 이미 어제 내린 눈이 됐다. 이제부터는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가깝게는 소속팀에서의 출전 경쟁부터 2020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23세 이하(U-23) 대표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나서는 A대표팀 승선 등 성장의 이유가 분명한 팀들이 기다리고 있다.

정 감독은 "다음에도 개인적이든 팀이든 다시 만날 수 있다. 그때는 수준이 더 올라갈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장 이번 주말부터 그라운드에서 바로 볼 수 있었으면 한다"며 팀에서 뛰어주기를 기대했다.

무엇보다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에게 주문한 것들이 비슷했다. 체격을 더 키우는 등 신체 발달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라는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피지컬이 좋은 포르투갈, 우크라이나에 패했고 세네갈과는 연장전도 부족해 승부차기까지 가는 등 힘든 승부를 펼쳤다.

이강인(발렌시아CF)에게 하는 이야기는 곧 다른 선수들에게 말하는 것과 같았다. 정 감독은 "이강인은 아직 성장 단계다. 반응이나 근력, 코어(복부 등)에 균형이 맞아야 한다. 그런 것들이 맞춰지면 생각 이상으로 더 오래 볼 수 있다"며 몸만들기에 집중하라고 전했다.

오성환 코치도 비슷했다 그는 "그라운드에서 더 보여주고 싶다면 근력을 보여줘야 한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대회에 나선 선수들의 나이는 18~20세 사이다. 아직은 신체적인 성장이 이어지는 나이대다. 국제적인 경쟁력을 키우려면 몸을 만들어 나서라는 것이 지도자들의 조언이다.

필드플레이어는 물론 골키퍼도 같다. 김대환 코치는 "피지컬과 경험에만 의존하는데 아시아에서는 통하지만, 세계에서는 그렇지 않다"며 신체 조건에 생각과 노력이 함께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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