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가 끝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LA 다저스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3연승을 거뒀다. 시즌 51승25패로 메이저리그 최고 성적을 자랑한다.

다저스는 이날 4회말 타자일순하며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매디슨 범가너에게 2점홈런 2방을 포함해 총 6점으로 뽑아내며 쉽게 승리하는 듯했다. 9회초 9-4로 5점차 앞서 있던 다저스는 시즌 내내 불안했던 불펜이 또 '불쇼'를 하며 4실점 했다.

이날 리치 힐이 부상자명단(IL)에 오르며 콜업됐던 조시 스보즈는 8회초 등판해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9회초는 첫 타자부터 볼넷으로 내보내며 다른 모습을 보인다. 두 번째 타자에게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를 만들고 세 번째 타자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2루타를 맞고 2점을 헌납한다. 9-6으로 점수차가 좁혀지자 다저스는 이날 처음으로 1루수로 데뷔한 작 피더슨을 다시 외야로 돌리며 수비를 강화하면서 동시에 마무리 켄리 잰슨을 투입했다.

잰슨은 등판하자마자 첫 타자에게 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그리고 볼넷과 안타를 허용하며 또 1실점하며 9-8을 만들었다. 다행히 나머지 타자들을 3루 포스아웃, 외야수 호수비로 플라이아웃으로 처리하며 겨우 1점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왼쪽)이 21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전에서 9회초 위기에서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으로 교체한 뒤 얘기를 하고 있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9회초 수비를 칭찬하면서도 잰슨이 이날 날카롭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로버츠 감독은 "불펜이 2일동안 15이닝을 책임졌다"며 승리의 원인을 불펜으로 돌렸다. 전날 힐이 부상으로 1이닝만 던진 뒤 교체됐고 이날 선발투수 훌리오 우리아스도 오프너식으로 3이닝만 던졌다. 이날 처음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스보즈를 9회에 올린 이유를 묻자 로버츠 감독은 "5점차 리드와 잰슨이 불펜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답하며 "켄리가 마운드에 올라간 후부터 경기를 끝낼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고 말했다.

이날 5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할 뻔한 불펜은 올 시즌 내내 폭탄처럼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잰슨 역시 예전같지 않다. 불펜을 이대로 놔둔다면 포스트시즌이 어찌될지 팬들은 벌써부터 걱정이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이날 불펜을 칭찬했다. 고생하고 있는 불펜에 대한 립서비스인지, 불안감에 대해 일부러 내색을 하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상황 인식을 못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묘한 발언이었다.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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