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 팀의 '캡틴' 어니 엘스.
올 12월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로얄 멜버른 골프 클럽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 컵을 준비하며, 저희 인터내셔널 팀에 대한 소식을 직접 전달 드릴 수 있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먼저, 프레지던츠 컵 멤버가 확정되기까지 약 반 정도의 시간이 남은 지금, 지난 몇 주에 걸쳐 인터내셔널 팀의 멤버로 합류할 수도 있는 선수들을 만날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WGC–멕시코 챔피언십이 마무리되며 제이슨 데이, 아담 스콧, 루이스 우스투이젠 그리고 김시우 등 평소 잘 알고 있는 이들 이외에도 인터내셔널 팀의 멤버로 합류하기 위해 순위 경쟁을 하는 탑8 선수들을 비롯한 많은 선수의 모습을 볼 수 있어 기쁩니다. 

위 4명의 선수들은 프레지던트 컵에서의 충분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이슨은 4번의 출전 경험을 가지고 있고, 루이스는 3번 출전했습니다. 아담은 8번이나 경기에 나서며 그의 실력을 뽐냈고, 김시우 선수 역시 2년 전 프레지던트 컵에서의 훌륭한 데뷔 전을 치렀습니다. 팀을 이룰 때 개인의 경험은 큰 자산이 됩니다. 그리고 이런 선수들이 있다는 점은 8월 팀의 모든 선수들이 결정되는 때에 중요한 부분이 될 것입니다. 

순위권을 지키고 있는 호주 출신 마크 레시먼과 카메론 스미스 또한 제가 기대하는 선수들입니다. 호주 출신인 아담과 제이슨과 함께 그들이 로얄 멜버른에 나타났을 때 팬들이 보낼 환호와 응원이 상상됩니다. 호주의 골프 팬들의 열성을 알기 때문에, 그 곳에서 느끼게 될 열정과 환호는 벌써부터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PGA투어 시즌이 절정으로 향하면서 인터내셔널 선수들의 성적은 저를 기쁘게 합니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과 AT&T 페블 비치 프로암을 비롯해 5개의 대회에서 지속적으로 탑 5위에 들었던 제이슨 그리고 토리 파인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제네시스 오픈에서 공동 7위를 차지한 아담은 그들의 실력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 더 잘 알게 된 김시우 프로는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우승하기도 했고, 꾸준한 실력을 보여주며 페블 비치와 제네시스 오픈에서 상위 5위권에 들었습니다. 

제네시스 오픈에서는 총 11개의 나라 출신의 24명의 인터내셔널 골퍼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선수들을 만나며 우리 팀이 구성되면서 매우 많은 국가를 대표하는 팀이 될 수 있다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점은 모든 선수들의 출신 국기가 그려져 있는 인터내셔널 팀의 로고를 통해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제네시스 오픈에서 다양한 선수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점은 옳은 선택이었습니다. 선수들과의 시간을 통해 저게 그리는 목표와 방향성을 공유했고 선수들의 의견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어리고 새로운 선수들의 얼굴을 보니, 우리 인터내셔널 팀의 구성원들이 시너지를 내어 미국 팀에게 다시 트로피를 가지고 올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그날 모임에서는 경험이 많은 시니어 선수들이 그들의 경험과 지식을 어린 선수들에게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모두가 하나의 팀으로 단합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날은 작년 US오픈 이후로 다 같이 오랜만에 만난 날이었습니다. 12월 프레지던트 컵 전까지 여러 번 더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려 노력 중입니다. 

리베라에서는 태국 출신 키라테크 아피반랫과 남아프리카 출신 찰 슈워젤 선수와 같이 라운딩을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두 선수 모두 컷 탈락을 했지만, 차주 열린 대회에서 두 선수 모두 다시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을 보고 기뻤습니다. 아마 리베라에서는 그들의 캡틴인 저와 함께 경기를 치러 긴장했나 봅니다! 키라데크는 WGC-멕시코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고, 찰 슈워젤도 푸에르토리코에서 공동 6위로 대회를 마무리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찰 선수는 어니 엘스 파운데이션에서의 인연을 시작으로 그가 마스터즈 토너먼트의 챔피언이 되고 4번의 인터내셔널 팀의 일원으로 참여하며 더욱 발전했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가 인터내셔널 팀에 다시 참여하게 된다면 우리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키라데크 선수와 그의 공격적인 플레이는 제가 아시아에서 자주 경기를 치르며 이미 제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골프 팬들은 그를 아시아의 존 달리라고 칭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 또한 그에게서 존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거둔 공동3위라는 성적은 키라데크가 참가한 5개의 WGC 대회에서 벌써 4번째 탑 5위였습니다. 이 점은 그의 뛰어난 실력을 증명했고, 그가 정말 골프를 잘 치는 선수라는 것을 다시 일깨워주었습니다. 

앞으로 키라데크 선수를 유심히 지켜보는 몇 달이 될 것 같습니다. 또 그를 비롯해, 아브라함 앤서, 리 하오퉁 그리고 슈고 이마히라와 같은 어린 선수들의 실력 또한 주시할 것입니다. 이들 모두 정말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3월 열릴 플레이어스에서는 이 선수들이 다양한 선수들과 겨루는 모습을 볼 수 있고, WGC-델 테크놀로지 매치 플레이에서는 색다른 경기 방식으로 서로에게 겨루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최종 팀원이 정해지는 순간까지 탑 8위까지의 순위 경쟁이 꽤 치열할 듯합니다. 

저 또한 팀의 캡틴으로서 수준 높은 경기력을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이것들이 조금씩 보이고 있죠. 페블 비치에서는 공동 28위를 그리고 리베라에서는 공동 56위로 대회를 마무리 했습니다. 2008년 우승을 차지했던 혼다 클래식을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혼다 클래식에 많은 노력을 쏟은 니클라우스를 만나는 그 주는 언제나 남다른 의미와 기쁨을 줍니다. 대회에 참가하며 다양한 인터내셔널 선수들을 만나고, 골프를 통해 대회장의 열정을 느끼는 순간들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곧 또 만나요! 

정리=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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