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 불펜의 두 기둥으로 관심을 모았던 켄리 잰슨(왼쪽)과 조 켈리는 올 시즌 불안한 경기력을 노출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켄리 잰슨(32)과 조 켈리(31)를 불펜의 핵심으로 두고 시즌을 시작했다. 팀 성적은 좋지만, 문제는 불펜의 두 기둥이 흔들리고 있다.

21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서도 이기기는 했지만 불펜이 난조였다. 마무리 잰슨은 9회 마운드에 올랐으나 안타 2개를 맞고 1실점하는 등 불안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도 “잰슨이 날카롭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잰슨은 다저스 부동의 마무리다. 올해까지 290세이브를 기록했다. 올해도 25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22세이브를 수확했다. 그러나 경기력이 근래 들어 가장 흔들리고 있다. 2016년과 2017년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잰슨은 지난해 6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01에 그쳤다. 올해는 30경기를 치른 현재 3.52까지 올랐다. 개인 경력에서 가장 좋지 않다.

구속이 많이 떨어지면서 주무기인 커터의 각도 밋밋해졌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6월 6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4.50의 성적이다. 마무리가 무너진다는 것은 이기고 있는 경기에서 뒤집혀 패하거나 어려운 상황에 몰린다는 의미다. 1패 이상의 타격이다. 한동안 마무리 고민을 하지 않았던 다저스로서는 당혹스러운 상황이다.

8회를 책임져줄 것이라 기대를 모았던 켈리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미 수차례 ‘방화’로 팬들의 비난을 한몸에 받았다. 시즌 24경기에서 1승3패4홀드 평균자책점 6.66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6월에 한결 나아진 경기력으로 평균자책점을 떨어뜨린 게 이 정도다.

잰슨은 2017년 다저스와 5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켈리는 올해 3년간 2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잰슨의 비중이 크기는 하지만 셋업맨인 켈리의 연봉도 결코 싼 것은 아니다. 두 선수에게 들어가는 비용만 1억 달러가 넘어가는 판에 이 성적에 만족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다저스가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불펜 보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파다하다. 정규시즌이라면 이렇게 가도 지구 우승을 차지할 수는 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은 완전히 다르다. 최근 포스트시즌 추세 또한 불펜이 중요한 키로 부각되는 추세다. 잰슨의 마무리 자리는 공고하겠지만, 켈리보다 더 믿을 만한 셋업맨을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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