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지성이 사고 당시 음주 상태였다는 국과수의 감정 결과가 나왔다. 출처l한지성 SNS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인천공항고속도로 ‘의문의 교통사고’로 숨진 배우 한지성의 자세한 음주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감정 결과까지 더해졌다. 이로써 한지성의 남편은 음주운전 방조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1일 경기 김포경찰서는 지난달 6일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승용차에 잇따라 치여 숨진 한지성이 사고 당시 음주 상태였다는 부검 최종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사고 당시 한지성의 혈중알코올농도에 대해서는 '면허취소 수치(0.1% 이상)'라고만 밝히고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한지성의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를 공개하는 것은 피의사실 공표 우려가 있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며 "다만 한지성이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한지성의 남편을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지성의 음주 정황도 확인된 바. 한지성 부부가 인천 영종도 인근 횟집 근처 CCTV에서 사고 발생 40분 전인 지난 6일 3시10분쯤 식당을 떠나는 모습이 포착된 것. 식당 관계자는 "(한지성 부부 일행이) 5~6병 드신 것 같다. 남자분은 (술을) 먹었다"고 전했다. 해당 식당은 사고가 발생한 인천국제공한고속도로에서 46km가량 떨어진 거리로 알려졌다. 

또한 국과수도 고 한지성 부검 간이 결과 “다발성 손상이 보인다”는 소견과 함께 “한지성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0.1% 이상)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국과수 최종 부검 결과 한지성이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최종 판명되면서 이번 사건은 '공소원 없음' 처분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동승한 남편은 음주운전 방조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한지성이 고속도로 한가운데 차를 정차시켰던 이유와, 사고 직전 차에서 내려 보인 행동, 동승했던 남편의 진술 등 여러 의혹과 의문을 해결하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한지성의 사고 당시 목격자의 블랙박스 영상. 방송화면 캡처

한지성은 지난달 6일 새벽 3시 50분쯤 인천공항고속도로 편도 3차로 가운데 2차로에 세워진 차량 밖으로 나와 있다가 택시와 승용차에 잇따라 치여 숨졌다.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에서 한지성은 비상등이 켜진 자신의 차량 뒤에서 몸을 숙이거나 비트는 등 행동을 보였고, 동승했던 남편은 갓길로 빠르게 이동했다.

이후 남편은 “소변이 급해 차량을 세우게 됐고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며 “나는 술을 마셨지만 아내가 술을 마셨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들 부부가 어디서 누구와 술을 마셨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카드 사용 내역과 술자리의 동석자 등을 확인해왔다.

한지성은 2010년 여성 4인조 그룹 비돌스로 연예계에 데뷔, 배우로 전향해 최근까지 방송사 아침 드라마와 영화, 연극 등에서 조연으로 활동했다. 지난 3월 9일 결혼한 한지성은 결혼 두 달 만에 참변을 당해 안타까움을 사고있다. 한지성의 남편은 한 로펌에서 근무하는 변호사로 확인됐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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