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빼어난 장타 억제력을 선보이고 있는 류현진은 리그 장타율 4위 콜로라도를 상대로 시험대에 선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은 올 시즌 리그 최고의 투수로 군림하고 있다. 14경기를 치른 현재 9승1패 평균자책점 1.26의 뛰어난 성적으로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린다.

여러 요인이 있지만 역시 최근 성적은 피장타를 줄이면서 얻은 성과다. 특히 득점권 위기 상황에서 장타를 억제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 시즌 역대 최고의 홈런 잔치가 벌어지고 있음을 생각할 때 더 위력적인 장점이다. 류현진은 5월 이후 65⅔이닝에서 단 하나의 피홈런을 기록 중이다.

그런 류현진이 한 차례 시험대에 선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콜로라도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콜로라도는 올 시즌 예상보다는 적은 홈런 개수를 기록하고 있다. 트레버 스토리가 부상으로 이탈한 악재도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한 방을 칠 타자들이 적지 않다. 올 시즌 팀 장타율은 0.465로 메이저리그 4위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ESPN도 창과 방패의 대결에 주목했다. ESPN의 컬럼니스트 에디 메츠는 22일 이번 주말 가장 주목할 만한 매치업으로 류현진과 콜로라도의 대결을 손꼽았다. 메츠는 “오는 토요일 류현진이 콜로라도를 상대로 무엇을 할지 기다리고 있다”고 현지의 흥미로운 시선을 대변했다.

메츠는 “올 시즌 홈런과 득점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이 다저스의 좌완은 4월 이후 장거리 타구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리고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 페이스로 가고 있다. 나를 사로잡는 경기”라고 평가했다. 

콜로라도 지역지인 ‘덴버포스트’ 또한 이번 다저스 원정에서 류현진을 어떻게 상대할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덴버포스트’는 “류현진은 현재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유력 후보다. 1.26의 평균자책점, 0.82의 WHIP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좋은 기록이다. 삼진 85개를 잡는 동안 5개의 볼넷을 허용했다”고 류현진의 위력을 짚었다.

‘덴버포스트’는 “류현진은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터, 싱커, 커브까지 5가지 구종을 섞어 던지는 투수”라면서 “공격적이고 차분하게 상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콜로라도의 장타력이 껄끄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콜로라도로서도 류현진이 어려운 상대임은 마찬가지다. 콜로라도의 장타력까지 억제한다면 류현진의 가치는 더 높아질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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