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 최다 16탈삼진을 기록하며 인생투를 펼친 워커 뷸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의 차세대 에이스 워커 뷸러(25)가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LA 다저스 역사에도 길이 남을 만한 투구였다.

뷸러는 22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111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2피홈런) 16탈삼진 2실점 역투로 시즌 8승째를 거뒀다. 2-2로 맞선 9회 비티의 끝내기 투런포에 힘입어 마지막에 웃었다.

왜 뷸러가 다저스의 차세대 에이스로 손꼽히는지 증명한 하루였다. 111개의 투구 중 83개가 스트라이크였다. 피홈런 2개로 2점을 허용했을 뿐 나머지는 콜로라도 타선을 압도했다. 특히 16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경기였다. 이날 뷸러는 무려 23차례의 헛스윙을 유도했는데, 이는 2017년 7월 8일 클레이튼 커쇼(23회) 이후 최다 기록이었다.

다저스 역사에도 길이 남을 경기였다. 16탈삼진을 기록하면서 볼넷이 하나도 없었다. ‘엘리아스 스포츠’에 따르면 1893년 이후 15탈삼진 이상, 무볼넷을 기록한 다저스 투수는 뷸러가 처음이다. 1990년 6월 6일 라몬 마르티네스가 18탈삼진을 기록한 뒤 다저스 투수로서는 가장 어린 15탈삼진 이상 기록 투수이기도 했다.

한편 16탈삼진은 1996년 4월 14일 노모 히데오가 17탈삼진을 기록한 이후 다저스 역사상 최다 기록이었다. 21세기 들어서는 최고 기록이다. 뷸러의 역투 덕에 다저스는 불펜을 아끼고 23일 류현진 10승 재도전과 함께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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