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세 축구대표팀 선수들 많이 응원 부탁드립니다", 정정용 감독이 DGB대구은행파크를 찾아 시축했다. 정 감독에게 "아들에게 용돈 1만원을 받았다"며 웃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대구. 이성필 기자] "우리 선수들이 K리그에서 뛸 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대구 출신 정정용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의 외침에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홈팀 대구나 원정팀 서울 팬 모두 정 감독이 이룬 업적에 공감하며 '화려한 귀환'을 축하했다.

22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7라운드 대구-서울전에는 정 감독이 경기장을 찾았다. 아들과 딸을 데리고 경기장에 온 정 감독은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짧은 감사 인사와 함께 시축했다.

정 감독에게는 익숙한 대구다. 고향이면서 2014, 2015년에 대구 수석코치와 유스팀인 18세 이하(U-18) 팀 현풍고 감독의 지휘봉을 잡았다.

경기 전 대구 유니폼을 입고 조광래 대표이사와 환담한 정 감독은 프런트의 안내를 받아 그라운드로 내려갔다. 선수들이 입장하고 정 감독이 등장하자 큰 박수가 터졌다.

마이크를 잡은 정 감독은 "대구 시민들과 축구 팬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20세 팀을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제 마음속에 잊지 않도록 하겠다. 우리 선수들이 K리그에서 뛰면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후 정 감독은 시축했다. 그냥 앞으로 평범하게 찬 것이 아니라 볼을 한 번 트래핑 한 뒤 대구 선수들의 방향으로 보냈다. 남다른 시축에 관중석에서는 "우와!"라는 함성이 나왔다.

정 감독은 관중석에서 편안하게 경기를 관전했다. 마침 이날 교체 명단에는 고재현(대구FC), 조영욱(FC서울)이 있었다. "주말부터 경기장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정 감독의 바람에 일단 절반은 부응했다.

U-20 월드컵 일본과 16강전을 앞두고 "한 골 넣으면 1만원 주고 두 골 넣으면 2만원 주겠다"고 했던 아들을 옆에 둔 정 감독은 "용돈은 받았습니다"며 웃었다. 여기저기서 사진과 사인 요청이 쏟아져 정신이 없었던 정 감독이다.

스포티비뉴스=대구,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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