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삼성 김한수 감독-KIA 박흥식 감독 대행-kt 이강철 감독-한화 한용덕 감독.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모두에게 기회의 문이 열렸다. 6위부터 9위까지 단 1경기 차, 최하위 롯데조차도 6위와 3.5경기 차에 불과하다.

21일까지 6위였던 삼성 라이온즈, 7위였던 kt 위즈가 나란히 패하면서 순위표에 변동이 생겼다. KIA 타이거즈가 7위로 한 계단 올라왔고, 한화 이글스는 여전히 9위지만 삼성과 1경기 차에 불과하다.  

6위 삼성이 22일 9일 한화에 0-5로 지면서 두 팀 사이의 간격이 확 줄었다. 삼성은 21일까지만 해도 5위 NC를 4경기 차로 쫓고 있었지만 한 걸음 더 따라붙는 게 쉽지 않았다. 자칫하면 순식간에 9위까지 내려갈 수 있는 위기지만 여기서 살아남는다면 5위를 위협하는 것도 불가능은 아니다. 

지난해 정규 시즌 3위 한화는 올해 부상 선수 속출과 국내 선발투수의 부진으로 말미암아 6월 대반격에 실패했다. 복귀 선수들이 가세하면 힘이 붙을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갔고 6위를 지키지 못한 채 9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6위와 차이가 벌어지지 않으면서 다시 일어날 여건을 마련했다. 

KIA는 상위권 팀들을 격파하면서 위용을 조금씩 되찾고 있다. 주중 3연전에서 SK에 2승 1패를 거둔 힘을 바탕으로 3위 LG와 대등하게 싸우고 있다. 23일 선발투수는 에이스 양현종이다. KIA는 5월 31일 하루 6위에 오른 뒤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23일 경기 결과에 따라 6위를 탈환할 가능성이 열렸다. 

kt의 23일 결과는 다음 주 판도까지 흔든다. kt가 NC와 차이를 다시 줄인다면, 올스타 브레이크 전 5위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도 있다. NC는 다음 주부터 한화-LG-KIA-삼성을 차례로 만난다. LG를 제외하면 5위를 호시탐탐 노리는 팀들이 줄줄이 NC를 기다린다.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110경기가 남았다. 이 촘촘한 중하위권 경쟁에서 살아남는 팀은 포스트시즌행 마지막 표를 얻기 위한 싸움에 끼어들 수 있다. '하위 리그'를 단지 그들만의 리그로 외면할 수 없는 이유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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