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FC 안드레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대구, 이성필 기자] 슈팅 수는 24-7, 유효 슈팅 13-4, 볼 점유율 60%-40%, 코너킥 12-3으로 우세였지만, 결과는 1-2로 대구FC의 패배였다.

대구는 22일 대구의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7라운드 홈경기에서 FC서울에 1-2로 졌다. 올해 리그 홈 8경기 무패(4승 4무)였던 대구는 서울에 두 방 얻어맞으며 쓰디쓴 패배를 확인했다.

안드레 대구 감독은 담담했다. 그는 "서울과 경기를 하기 전부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원정도 어려웠다. 오늘도 선수들이 잘해줬다. 빠른 실점으로 선수들이 흔들렸지만, 전반이 끝나고 정신이 돌아왔다. 많은 에너지를 뽐냈고 골을 넣고 기회 만들었지만,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한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골 결정력이 아쉬웠던 한 판이다. 그러나 안드레 감독은 "이기지 못했지만. 나쁘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아도 득점하거나 이기는 경우가 있다. 서울이 그랬던 것 같다"며 서울이 실리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우리는 좋은 경기력이었지만. 이기지 못했다. (A매치 휴식기로) 2주 동안 개개인은 물론 조직도 많은 준비를 해서 후반 끝까지 뛸 수 있었다. 지치지 않은 체력 유지를 통해 끝까지 버틴 힘을 가졌다"며 후반 종료 직전까지 강하게 서울을 압박했던 비결을 전했다.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했던 대구다. 그는 "좋은 경기를 하면서 이기면 팬들도 기분이 좋았을 것이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했고 저돌적으로 하는 모습을 봤기에 응원한 것 같다. 그만큼 열심히 뛰었다. (홈 무패) 기록이 깨진 것은 아쉽지만 팬들이 함께 (아픔을) 나누면서 앞으로도 응원하리라 믿는다"고 답했다.

실리 축구에 대한 생각은 없었을까, 안드레 감독은 "최용수 감독도 대구의 경기를 분석했지만, 나도 마찬가지다. 오늘 누가 더 많은 공격 기회를 만들었나. 기회 창출을 누가 더 많이 했는가"며 반문한 뒤 "축구는 그런 것이 전부가 아니다. 때로는 제대로 못 해도 이기는 경우가 있다. 그럴 수도 있었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결과에서 밀렸을 뿐 내용은 우세했다고 자평했다.


스포티비뉴스=대구,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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