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은 개막 후 15번째 등판까지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하고 있다. 라이브볼 시대가 시작한 뒤 4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시대상을 반영하면 최고라고 봐도 무방하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류현진(다저스)이 마운드에 오르는 날이면 미국 방송사와 언론사들은 100년 전 기록까지 들춰봐야 한다. 류현진이 23일(한국 시간) 콜로라도전에서 라이브볼 시대 100년 역사에 남을 기록을 썼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연장 11회 알렉스 버두고의 끝내기 홈런으로 5-4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다시 한 번 10승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류현진의 기록 행진은 유효하다. ESPN은 이날 엘리아스스포츠뷰로를 인용해 류현진이 1920년 라이브볼 시대가 열린 뒤 첫 15경기에서 역대 4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 1.27은 1945년 알 벤튼 0.99-1968년 루이스 티앙 1.09-1968년 밥 깁슨 1.21 바로 다음이다. 

리그 환경을 감안하면 류현진의 기록이 더욱 돋보인다. 1945년 리그 평균자책점은 3.58이었고, 1968년은 2.98로 그보다 더 낮았다. 올해 6월 22일까지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은 4.44다. 타구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장타가 늘어난 시대에 류현진만 '천상천하 유아독존' 기록을 지키고 있다.

더불어 류현진은 지난해까지 포함해 18경기 연속 2자책점 이하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엘리아스스포츠뷰로에 따르면 이는 잭 그레인키(애리조나)가 다저스 시절인 2013~2014년 세운 22경기 이후 최장 기록이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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