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찬성은 23일(한국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 154 메인이벤트에서 헤나토 모이카노를 58초 만에 이겼다. 경기 하이라이트는 스포티비나우(www.spotvnow.co.kr)에서 볼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다음 경기는 언제가 될까?" ESPN의 UFC포스트파이트쇼 진행자 캐린 브라이언트가 1분도 안 돼 경기를 끝내고 온 '코리안 좀비' 정찬성에게 물었다.

정찬성은 고민하지 않고 바로 답했다. "한국에서 싸웁니다." 그에겐 시기보다 장소가 중요했다.

정찬성은 23일 미국 그린빌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54에서 헤나토 모이카노를 1라운드 59초 만에 꺾었다.

모이카노가 잽을 뻗는 순간, 고개를 숙이며 오른손 훅을 쾅 터트렸다. 안면 정타를 맞고 정신을 못 차리는 모이카노에게 파운딩 연타를 퍼부었다. 킬러답게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끝냈다.

정찬성은 이제 UFC 페더급 톱 5에 진입한다. 다시 한 번 타이틀 도전권에 가까워졌다.

정찬성이 앞으로 그릴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한국에서 UFC 대회가 열리고 거기서 강자와 타이틀 도전권이 걸린 경기를 펼치는 것이다.

정찬성은 경기를 마치고 바로 영업을 시작했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에게 한국 대회 개최를 약속받았다.

정찬성은 경기 후 인스타그램으로 화이트 대표와 영상 통화하는 사진을 캡처해 올리고 "그가 한국에서 100% 대회를 열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UFC 한국 대회는 2015년 11월 처음 펼쳐졌다. 아직 두 번째 대회가 열리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개최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지만 실현되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 때보다 한국 대회 개최 분위기가 달아오른다. 정찬성이 UFC 페더급 타이틀 전선에 뛰어들면서 한국 대회 흥행을 책임질 확실한 메인이벤터가 생겼다.

UFC포스트파이트쇼에서 브라이언트의 마지막 질문은 "당신은 한국의 UFC 간판스타 아닌가?"였다. 정찬성은 수줍게 웃으며 "네. 이제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브라이언트도, 자리에 함께한 전 웰터급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도 밝게 웃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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