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뷔전을 치른 이광연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빛광연' 이광연(강원)이 혹독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광연은 23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7라운드 포항과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올해 강원 입단 후 첫 1군 경기 출전이었고 강원은 극적인 5-4 역전승을 거뒀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쳐 주목 받았고, 빠른 시간에 기회를 받았다. 하지만 4실점하며 혹독한 데뷔전을 치렀다.

첫 실점은 전반 18분에 나왔다. 포항이 강원의 공을 빼앗아 역습했고 완델손이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두 번째 실점은 전반 38분, 완델손이 프리킥 상황에서 올린 공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수비수와 이광연이 제대로 공을 처리하지 못하면서 포항은 행운의 골을 넣었다.

후반 9분과 후반 12분에도 실점이 나왔다. 완델손이 패스한 공을 김승대가 때렸으나 골대를 강타했고, 정재용이 다시 공을 잡아 이석현에게 패스, 이석현의 슈팅이 발렌티노스를 맞고 들어갔다. 네 번째 실점은 완델손이 김승대의 패스를 받아 넣어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강원의 수비가 급격히 무너진 경향이 있었다. 완델손의 프리킥 골을 제외하면 모두 공을 빼앗겨 역습을 당해 허용했다. 세 번째 실점은 발렌티노스를 맞고 굴절돼 들어가는 불운도 있었다.

비록 4실점이나 했지만 이광연 특유의 동물적인 감각이 빛난 장면이 있었다. 전반 45분 골대를 비우고 나온 틈을 타 하프라인 뒤에서 이수빈이 때린 슈팅을 빠르게 되돌아가 걷어냈고, 전반 추가 시간 헤더도 껑충 뛰어올라 막았다.

후반 35분에는 완델손에게 향하는 패스를 빠른 판닥력으로 뛰어 나와 잡았다.

이광연의 프로 데뷔전은 극적으로 끝났다. 강원은 네 골을 주고 0-4으로 끌려가다 네 골을 되갚아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정조국의 골로 0-4에서 5-4로 뒤집는 말도 안 되는 경기를 보여줬다. 후반 추가 시간에만 세 골을 퍼부었다.

동시에 이광연은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보완해야 할 점도 나온 경기였고 지옥과 천국을 오간 데뷔전을 치렀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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