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로카스트로는 올해만 12번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이 세상 기록이 아니다.", "비슷한 기록도 본 적이 없다." 

팀 로카스트로(애리조나)의 동료들은 그의 이 독특한 기록에 고개를 내젓는다. 로카스트로는 23일(한국 시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절반도 안 되는 타석에서 일어난 일이다. 

MLB.com에 따르면 로카스트로는 12번의 몸에 맞는 공 출루로 앤서니 리조(컵스), 빅터 로블스(워싱턴)와 함께 메이저리그 공동 2위다. 이 두 선수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타석 수다. 리조는 314타석, 로블스는 282타석에서 12번 맞았다. 로카스트로는 97타석 만에 12개의 사구를 기록했다. 

그런데 로카스트로는 이런 일이 어색하지 않다고 말한다. "누구든 나와 함께 야구했던 코치들에게 물어보면 새삼스럽지 않다고 말할 거다. 메이저리그에 올라온 지 4주 만에 벌어진 일이라 놀랄 수 있다. 그런데 앞으로도 계속 반복될 거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00타석 안에 12개의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한 선수는 딱 1명 있었다. 2016년 탬파베이 이 브랜든 가이어가 그 주인공이다. 

로카스트로의 말대로 그는 마이너리그에서도 '몸으로' 출루하는 선수였다. 마이너리그 2559타석에서 161번, 올해 트리플A에서는 114타석에서 7번 몸에 맞는 공을 얻었다. 동료 케빈 크론은 "그는 공을 피하지 않는다. 보통 타자라면 공에 공포심을 느낄 법도 한데 말이다"라고 말했다. 

24일 경기에서 로카스트로는 몸이 아닌 방망이로 활약했다. 5타수 2안타, 두 번째 안타는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였다. 애리조나가 샌프란시스코를 3-2로 꺾고 6연패에서 벗어났다. 

▲ 팀 로카스트로.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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