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아스달 연대기'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tvN '아스달 연대기'가 22일 방송된 7회부터 파트2에 접어들었지만 기대에 비해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다.

'아스달 연대기'는 지난 22일과 23일 각각 7, 8회를 방송하며 파트2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7회 시청률은 5.792%, 8회 시청률은 6.496%에 그쳤다. (닐슨코리아 전국 케이블 유료 가입가구 기준) 이는 앞서 '아스달 연대기'가 짝수 회차 방송에서는 7%대를 지키던 것과는 달리 소폭 하락한 수치여서 아쉬움을 더했다.

특히 파트2가 시작되는 7회부터는 파트1으로 설정과 캐릭터 설명을 마친 뒤 본격적으로 인물들 간의 갈등과 변화를 시작하는 회차이기에 시청률 반등이 기대되던 시점이었다. 시청자를 잡기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는 7회 엔딩에 공개된 은섬(송중기)의 쌍둥이 형 사야(송중기)의 반전이었다.

등장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사야는 은섬과는 다른 섬뜩하고 영악한 면모로 태알하(김옥빈)에게 복수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 왕이 되고 싶은 타곤(장동건)과 각 부족장들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이를 풀어나가는 인물들의 권모술수가 흥미롭게 전개됐다.

제작진은 파트2인 것을 감안해 극 초반에 줄거리 요약 영상까지 덧붙였다. 보통 줄거리 영상이 붙기 시작하면 시청자 중간 유입에 큰 도움이 되곤 하지만, '아스달 연대기'는 다른 드라마와는 달리 이해해야 할 요소가 많은 편이라 이를 통해서도 새로운 시청자들이 유입되긴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6회까지 지켜온 7%대의 시청률 지지선이 차츰 무너져가고 있다는 점이다. 여전히 케이블채널에서는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지만, 540억이라는 대규모 제작비가 든 드라마라는 점을 감안했을 땐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는 셈이다.

또한 파트2의 반등이 중요했던 이유는 파트3의 존재 때문이기도 하다. 제작상황상 '아스달 연대기' 파트3는 연달아 방송되지 않고 파트2의 후속작 '호텔 델루나'가 끝난 다음에야 공개되기 때문에 시청자로서는 사실상 새 드라마를 보는 것과 같은 입장이 된다. 새로운 시청자 유입은 커녕 기존 시청자마저 놓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파트2에서 최대한 많은 시청자를 붙잡아놔야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다행히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접한 많은 시청자들의 걱정과는 달리 '아스달 연대기'는 방영권료와 넷플릭스 선판매 등으로 손익분기점 수준에는 도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방대한 대서사시를 준비해둔 것을 염두했던 제작진의 바람과는 달리, 이같은 성적이 계속될 경우 파트3 이후 '아스달 연대기' 시즌2가 제작될 가능성은 점차 줄어들고 있어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과연 반환점을 앞둔 '아스달 연대기'가 파트2를 마칠 때까지 시청자들을 붙잡아둘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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