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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의 밤', 신선하지만…아슬아슬한 경계[이슈S]

유지희 기자 tree@spotvnews.co.kr 2019년 06월 24일 월요일

▲ JTBC2 '악플의 밤' 포스터.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연예인이 악플을 읽는다.'

JTBC2 새 예능 '악플의 밤'의 콘셉트는 분명하다.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는 댓글 문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 하지만 긍정적 영향과 함께 연예인들을 고통으로 내모는 악플이 예능과 결합돼 웃음으로 소비된다는 원론적인 우려의 시각도 있다.

지난 21일 첫 선을 보인 '악플의 밤'은 게스트 없이 4MC인 방송인 신동엽, 김숙, 김종민 그리고 설리의 악플을 다루는 것으로 꾸며졌다. 이들은 자신을 겨냥한 댓글을 읽고 각양각색의 반응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 하는 게 무엇이냐'는 지적에 신동엽은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설명하고 근거 없는 비난에 일격을 가했다.

이슈를 몰고 다닌 설리는 악플에 쿨하게 인정하거나 신념을 밝혔다. '인스타그램이 대표작'이라는 글에 긍정하고 눈의 상태를 가리키며 '마약을 한 것 아니냐'는 글에는 "저는 범법행위는 저지르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무엇보다 '노브라'를 하는 것에 "편해서" "브래지어는 건강에도 좋지 않다" "브래지어는 액세서리"라고 생각을 드러냈다. 설리의 이런 의견은 화제가 된 동시에 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 JTBC2 '악플의 밤' 캡처. 제공|JTBC2

'악플의 밤'은 '스타들이 자신을 따라다니는 악플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며 올바른 댓글 매너 및 문화에 대해서도 한번쯤 생각해 보는' 방송이라고 기획의 출발점을 알리며 그동안 연예계 이슈와 크게 결부된 악플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첫 프로그램. 연예인들은 자신의 악플을 마주해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펼쳐낼 창구가 될 수 있다.

신동엽은 "악플을 당당히 마주하고 악플의 주체가 되는 사람은 멘탈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문제제기를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하고, 설리는 "기분은 나쁠 수 있는데 조금은 인정은 할 수 있는, 고소하기는 애매한데 한마디는 하고 싶은" 악플을 다룬다고 알리기도 했다. 김숙은 '악플을 조장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을 부정하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악플과 예능의 만남'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다. 나름의 합리성을 바탕으로 비판을 하는 댓글과 달리, 의도 자체가 '악의적'인 악플을 예능의 형식 안에서 다루는 것이 타당한 것이냐는 지적이다. 또한 악플에 법적대응을 하거나 때로는 악플로 인해 안타까운 선택을 하는 만큼, 피해자의 고통을 들추어내는 것이 불편하다는 시각도 있다. 첫발을 내디딘 '악플의 밤'이 향후 이런 우려들을 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악플의 밤'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 tree@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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