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가 2019 신한은행 MYCAR KBO 올스타전 베스트 12 팬 투표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리그 2위 두산 베어스가 2019 신한은행 MYCAR KBO 올스타전 베스트 12 선정 팬 투표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두산은 24일 KBO가 발표한 2차 중간 집계 결과에서 포지션별로 1위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가 마찬가지로 팬 투표에서 전멸인데, 세 팀은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는 점에서 두산과 차이가 있다.

지명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유격수 김재호가 그나마 가시권에 있다. 페르난데스는 244,913표로 선두 SK 정의윤(254,656표)과 9,743표 차에 불과하고, 김재호(227,404표)는 삼성 이학주(258,394표)에 30,990표 뒤진 2위다. 두산 선수들은 나머지 포지션에서도 2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선두와 적게는 6만 표 많게는 10만 표 이상 벌어져 있다.
 
두산은 지난 시즌 올스타 베스트 12 선수 최다 배출 팀이었다. 투수 린드블럼 박치국 함덕주, 포수 양의지(현 NC) ,내야수 오재원 김재호 최주환, 외야수 김재환 박건우까지 모두 9명이 뽑혔다. 지난해 올스타 선정 당시에는 압도적으로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었다. 

올해도 팀 성적은 다르지 않다. 24일 현재 48승 30패 승률 0.615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올 시즌 홈관중 591,173명을 동원해 10개 구단 가운데 1위다. 성적과 팬심을 나타내는 지표가 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도 팬 투표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올스타 베스트 12 최다 배출 팀이 1년 만에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개인 성적이 나쁜 것도 아니다. 선발투수 린드블럼은 11승 1패 평균자책점 2.08로 다승 1위에 올라 있고, 페르난데스는 타율 0.346로 드림 올스타 후보 전체 1위다. 전천후 불펜으로 활약한 이형범과 올해 주전 포수로 도약한 박세혁도 개인 커리어 하이 시즌을 예약한 상황이다. 

두산이 속한 드림 올스타에서는 현재 리그 1위 SK 와이번스의 강세가 뚜렷하다. 2차 중간 집계 결과 투수 김광현 김태훈 하재훈, 1루수 로맥, 3루수 최정, 외야수 고종욱, 지명타자 정의윤까지 7명이 포지션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명타자 부문을 제외하면 사실상 팬 투표로 대역전극을 노리긴 힘든 상황이다. 

올스타 베스트 12 팬 투표는 다음 달 5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지난 18일 마감한 10개 구단 선수단 투표와 합산해 최종 명단을 결정한다. 반영 비율은 팬 투표 70%, 선수단 투표 30%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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