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가 원정 9연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NC 다이노스가 최악의 수도권 원정 9연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NC는 지난 14일부터 23일 인천 SK 와이번스, 잠실 두산 베어스, 수원 kt 위즈를 차례로 만나고 돌아왔다. 원정 9연전 결과는 1승 8패. 22일 kt전 7-6 역전승이 유일한 승리였다. 5위는 유지했으나 5할 승률이 붕괴됐다. 37승 39패 승률 0.487다.

타선이 좀처럼 점수를 뽑지 못했다. 9경기 23득점으로 그 기간 리그 최하위에 그쳤다. 경기당 2.56점으로 경기당 4.11점을 뽑은 9위 kt와도 차이가 컸다. 팀 타율 0.225 OPS 0.611로 역시나 모두 최하위였다. 

외국인 타자의 빈자리를 이야기할 수 밖에 없다.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는 SK와 원정에서 2경기 7타수 2안타를 기록한 뒤 1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동욱 NC 감독은 "투수와 싸울 수 있는 자기 것을 만들어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탄코트는 19일 상동 롯데 2군전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맹타를 휘두른 뒤 KIA 2군과 2경기에서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열흘을 채우고 바로 돌아올지 더 걸릴지는 아직 물음표다.

주장이자 중심 타자였던 나성범의 빈자리가 채워지지 않는 상황에서 베탄코트마저 제 몫을 하지 못하니 공격이 살지 않고 있다. 안방마님 양의지와 새로 주장을 맡은 박민우,  베테랑 3루수 박석민, 외야수 이원재 등이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마운드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9경기 평균자책점 6.53으로 역시나 리그 최하위다. 선발이 무너진 게 컸다. 퀄리티스타트 2개로 루친스키와 이재학이 한 번씩 챙긴 게 전부다. 선발이 길게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니 불펜 과부하까지 악순환이다. 

에디 버틀러는 지난 18일 잠실 두산전에서 2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뒤 어깨 회전근개 부상 진단을 받았다. 복귀까지 최소 4주가 걸린다. 베탄코트만으로 고민이 깊은데 버틀러까지 가세한 상황이다. 지금 분위기에서 더 가라앉아 4주를 기다릴 여유가 없다고 판단하면 교체 카드도 충분히 꺼낼 수 있다. 

여러모로 최악의 결과를 안고 창원으로 돌아온 NC는 25일부터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반등하려면 한화에 최소 위닝 시리즈를 챙겨야 한다. NC와 마찬가지로 한화는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에 그치며 9위까지 추락했다. 두 팀 가운데 더 많은 패를 떠안는 팀의 슬럼프가 더 길어질 수 밖에 없다. 

NC는 에이스 루친스키를 선발투수로 내세우고, 한화는 워윅 서폴드가 선발 등판한다. 루친스키는 올해 한화전에 한 차례 등판해 2이닝 8실점(6자책점)으로 1패를 떠안았고, 서폴드는 NC전에 2차례 등판해 1승 1패 12이닝 평균자책점 2.25로 강했다. 

한편 한화는 24일 송진우 투수코치와 김해님 불펜코치를 2군으로 보내고, 정민태 투수코치와 마일영 불펜코치를 1군에 올리며 분위기 전환을 노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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