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버닝썬 게이트'의 촉발자 빅뱅 출신 승리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된 가운데, 이제 검찰이 바통을 이어 받아 승리를 둘러싼 각종 혐의에 대해 검토, 수사한다. 이에 그의 입대 여부와 시기에 대해 이목이 집중된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5일 승리,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 윤 총경을 일괄적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승리는 현재 성접대 및 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 2015년 일본인 사업가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본인이 직접 성매수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리홀딩스 유 전 대표는 승리와 함께 대만인 투자자 린사모와 짜고 대포통장을 활용해 클럽 영업직원을 고용한 것처럼 꾸민 뒤 급여 명목으로 약 5억 7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 총경은 승리와 유 전대표가 참여한 모바일 단체 채팅방에서 '경찰총장'이라 부른 인물이다.

'버닝썬 게이트'는 지난 1월로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으로부터 시작됐다. 당시 일반인 김상교 씨는 버닝썬에서 이사에게 폭행을 당했으나 경찰이 오고도 자신만을 체포해 갔다고 주장해 정경유착 등 파문이 일었다. 이후 버닝썬 내에서 마약을 유통한다는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고, 실제 버닝썬 이문호 전 대표는 마약 반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체포됐다. 

▲ 정준영(왼쪽), 최종훈, 승리. 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곽혜미 기자

그 과정에서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이 세간에 화제로 떠올랐다. 이들이 성관계 장면을 불법을 촬영해 해당 ‘단톡방’에 유포했기 때문. 이에 정준영은 미국에서 급히 귀국, 출연하던 방송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했다. ‘단톡방’ 논란은 경찰 유착 의혹, 음주운전 무마 정황 포착 등으로 확산됐다. 특히 해당 ‘단톡방’이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르자 이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 여성들도 연이어 나타났다.

‘단톡방’ 일원들은 자신들이 자초한 죄에 대응한 결과를 받았다. 정준영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구속되고 최종훈도 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준강간) 혐의로 구속됐다.

그 과정에서 버닝썬 사내 이사였던 승리도 책임을 통감, 자신의 SNS와 콘서트에서 거듭 사과하고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입대 연기도 신청하면서 조사에 임했지만 이 과정에서 식품 위생법 위반, 횡령 혐의 등이 추가로 제기됐다.

▲ 승리 ⓒ곽혜미 기자

이에 승리와 유 전 대표는 성매매·성매매 알선·특경법상 횡령·업무상 횡령·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경찰에 따르면 승리와 유 전 대표는 2015년 12월에 일본인 사업가를 상대로 성접대를 알선하고,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에도 여성들을 불러 성접대를 벌인 혐의를 받는다. 윤 총경은 승리와 유 전 대표가 개업한 주점 몽키뮤지엄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단속 내용을 확인한 뒤 유 전 대표에게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승리와 유 전 대표에게 청구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승리가 청구받은 구속영장을 기각한 판사에 대한 해임 청원이 올라오는가 하면, 버닝썬 내 일어난 각종 논란들에 공정한 수사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오기는 등 후폭풍이 거셌다.

누리꾼들은 '봐주기 수사'가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고, 해당 사건을 25일부터 검찰이 넘겨 받게 됐다.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경찰 수사 결과를 검토, 추가 수사를 할 예정. 이에 따라 이들에 대한 기소 여부도 결정된다. 

▲ 승리.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이런 가운데, 승리의 입영 연기 기한이 24일 0시에 만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가 입영 연기를 신청하지 않거나 병무청이 입영 연기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승리는 입대해야 한다. 이에 검찰의 수사 결과와 승리의 입대 시기, 여부에 집중이 쏠린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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