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레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배번 8번)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칠레 대표팀의 공격을 지원하는 아르투로 비달(32, FC바르셀로나)은 2019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에서 펄펄 날고 있다. 일본, 에콰도르전에 모두 선발 출전해 각각 4-0. 2-1 승리에 기여했다.

비달은 올 시즌 시작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3년 계약으로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 입단했다. 주전 경쟁이 워낙 치열해 초반에는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리그 중반을 넘어가면서 풀타임 출전하는 횟수가 많아졌다.

비달이 가장 아쉬워하는 것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다. 리버풀과 4강 1차전을 3-0으로 이겨 놓고 2차전 0-4 패배 당시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24일(한국시간) '비달은 중국으로 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이적 제안을 거절했다. 에이전트에게 바르셀로나를 떠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구단에 이적 제안을 알리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비달에게 이적 제안을 한 구단을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장쑤 쑤닝이 대형 영입을 하려고 했다는 소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달 측은 "초대형 제안이 있지 않은 이상 비달이 바르셀로나에서 떠날 일은 없을 것 같다"며 "캄프 누(바르셀로나 홈구장)에서 자기 역할이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달은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를 포함해 총 53경기에서 3골 7도움을 기록했다. 많이 뛰면서 팀에 힘을 불어넣는 자신의 스타일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바르셀로나에 다소 맞지 않았지만, 빠른 적응으로 이겨냈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도 비달에 대해서는 신뢰하고 있다. 발베르데의 다음 시즌 구상에 절대 빠질 수 없는 자원이 됐다. 발베르데 감독은 코파 아메리카를 관찰하면서 비달의 경기력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다음 시즌 프랭키 더 용이 바르셀로나에서 뛴다는 점은 비달의 머리를 아프게 한다. 경쟁에 다시 내몰리기 때문이다. 그래도 자신의 경기력만 유지하면 문제가 없다는 것이 비달의 판단이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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