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여름 극장가 라인업이 확정됐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영화 '엑시트', '사자', '나랏말싸미', '봉오동전투'. 출처 |포스터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엑시트' 그리고 '사자'. 올 여름 기대작이 한날 한시 맞붙는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개봉하는 '나랏말싸미'와 '봉오동전투'까지. 극장가 여름대전이 막이 올랐다.

여름 방학과 휴가가 겹치는 여름 대목의 한복판이자, 문화의 날이기도 한 7월 31일을 두고서 일단 '엑스티'와 '사자'가 맞붙으며 서막이 올랐다. 먼저 개봉일을 확정한 건 CJ엔터테인먼트의 재난탈출액션 영화 '엑시트'(감독 이상근·제작 외유내강). 뒤이어 롯데엔터테인먼트의 미스터리 액션 '사자'(감독 김주환·제작 키이스트)가 결국 7월 31일 맞불 경쟁을 결정하면서 7월 마지막 수요일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한 주 앞선 7월 24일에는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의 사극 '나랏말싸미'(감독 조철현·제작 영화사 두둥)이 개봉하고, 쇼박스의 '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연·제작 빅스톤픽쳐스 더블유픽쳐스)는 8월초 개봉을 저울질하고 있다. 넷 모두 순제작비 100억원이 훌쩍 넘는 대작으로, 각 투자배급사의 한해 농사를 판가름할 텐트폴 영화들이다.

▲ 2019 여름 극장가 라인업이 확정됐다. 영화 '엑시트' 출처 |포스터
'엑시트'는 원인 모를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해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도 긴박한 호흡으로 다뤘다. 각본·연출을 맡은 신예 이상근 감독은 "'엑시트'는 인정받지 못하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재능이 위급 상황에서 필살기로 발현되면 어떨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한 영화라며 '엑시트'의 방향을 귀띔했다. 조정석과 임윤아, 유쾌상쾌한 두 배우가 짠내 재난영화를 전면에서 이끌며 여름 대전에 참가했다.

▲ 2019 여름 극장가 라인업이 확정됐다. 영화 '사자'. 출처|스틸컷 
2017년 여름을 사로잡은 '청년경찰' 김주환 감독과 박서준이 다시 의기투합한 '사자'는 엑소시즘 색채 짙은 판타지 액션으로 여름 극장가를 노린다. 격투기 챔피언이 구마사제와 함께 악에 맞서는 이야기다. 여름에 어울리는 으스스한 공포와 시원한 액션, 그리고 박서준을 앞세웠다. 격투기 선수다운 맨몸 액션부터 사제복까지, 여심저격 포인트를 장착했다.

▲ 2019 여름 극장가 라인업이 확정됐다. 영화 '나랏말싸미'. 출처 |포스터
'나랏말싸미'는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를 담는 전통사극이다. 영화제작자이자 '사도' 등의 각본을 맡았던 조철현 감독이 직접 메가폰을 잡았다. 무엇보다 믿고보는 배우 송강호가 세종대왕역을 맡아 또다른 변신을 기대케 한다. 숨은 조력자 신미 스님으로 박해일이, 소헌왕후로 전미선이 합세해 더욱 풍성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려냈다.

▲ 2019 여름 극장가 라인업이 확정됐다. 영화 '봉오동전투'. 출처 |포스터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역사에 기록된 독립군의 첫 승리를 담은 시대극이자 전쟁영화다. 독립군 토벌에 나선 일본군을 죽음의 골짜기로 유인해내는 필사의 작전, 모든 것을 건 승리가 스크린에 그려진다. 다채로운 컬러의 영화를 선보여 온 원신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이 독립군으로 분해 이전과는 다른 얼굴을 보여줄 전망이다.

이들 한국영화 빅4가 이끄는 여름 대전은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힘든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28일 개봉하는 이성민 유재명 전혜진의 스릴러 '비스트'를 시작으로, 7월 10일엔 이준호 정소민의 코믹사극 '기방도령'이, 송새벽 유선의 '진범'이 개봉하며, 출사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작품도 상당하다.

▲ 2019 여름 극장가 라인업이 확정됐다. 영화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 '라이온 킹', 출처 |포스터
특히 디즈니 외화의 기세가 강력하다. 오는 7월 2일 '어벤져스:엔드게임'을 잇는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이 먼저 선수를 치고, 17일 제헌절을 맞아 '라이온킹'이 개봉한다. '엑시트'와 '사자'가 맞붙는 7월 31일에는 일루미네이션 애니메이션 '마이펫의 이중생활2'가 개봉하며 여름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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