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24일 쿠바 출신 육성 외국인 선수 오스카 코라스와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투수도 타자도 가능한, 미래의 '쿠바산 오타니'를 꿈꾼다. ⓒ 소프트뱅크 호크스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쿠바산 오타니 쇼헤이의 등장일까.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육성 선수였던 쿠바 출신 투타겸업 선수 오스카 코라스를 정식 등록했다. 

코라스는 18살이던 2017년 봄에 일본 땅을 밟았다. 10대 시절부터 타구 비거리만큼은 경이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거포 유망주다. 올해 웨스턴리그(2군) 47경기에서는 타율 0.296 9홈런 36타점을 기록했다. 등록 전날인 23일에도 한신을 상대로 9회말 2아웃에서 동점 2점 홈런을 터트렸다. 

흥미로운 사실은 그가 입단 당시에 투수와 타자로 모두 뛰는 투타 겸업에 도전했다는 점이다. 지금은 외야수와 1루수에 전념하고 있지만 투수에 대한 꿈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일본 도쿄스포츠에 따르면 코라스는 "지금은 야수로만 뛰고 있지만 투수에도 관심이 있다. 투수로 나가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에 온 지 3년째다. 지금까지 매일 열심히 했다. (정식 전환이)기쁘다. 일본 문화를 배우는 것이 처음에는 서툴렀지만 지금은 음식에도 익숙해졌다. 그 점이 가장 성장한 점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자회견에서 농담을 하는 여유를 보였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코라스까지 쿠바 출신 외국인 선수만 5명이다. 타자로는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 주리스벨 그라시알, 투수는 아리엘 미란다, 리반 모이네로가 있다. 코라스는 "함께 일본에 온 모이네로 선수와 자주 연락하고 있었다. 데스파이그네, 그라시알과 함께 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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