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슨 바르가스(왼쪽)와 미키 캘러웨이 뉴욕 메츠 감독은 24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 클럽하우스에서 구단 담당 기자와 충돌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뉴욕 메츠는 아웃카운트 5개를 지키지 못해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 3-2로 앞선 8회 1사 후 세스 루고가 3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3-5로 졌다.

미국 현지 기자들은 메츠가 마무리 투수를 쓸 계획이 없었는지 마무리 투수인 디아즈는 지난 8일 동안 단 한차례 마운드에 오른 상태였다. 

공식인터뷰에서 한 기자가 미키 캘러웨이 감독에게 "아웃카운트 5개가 남았는데 디아즈를 기용할 생각이 없었나요"라고 물었다. 캘러웨이 감독은 "아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러나 계속된 비관적인 질문에 신경이 곤두섰다.

인터뷰가 끝나고 기자들은 캘러웨이 감독과 투수 디아즈를 기다렸다. 검은 셔츠를 입은 캘러웨이 감독은 사무실에 나와 뉴욕 지역 매체 뉴스데이의 팀 할리 기자를 거쳐 갔다. 기자는 캘러웨이에게 "내일 보죠"라고 했다.

그러자 캘러웨이는 돌아서서 "똑똑한척하지 마 후레자식아(Don’t be a smarta--, motherf-----)"라고 소리쳤다. 이어 욕설과 함께 "(기자를) 끌고 나가라"고 지시했다.

지켜보던 투수 제이슨 바르가스도 기자에게 "패버리겠다"고 가세했다.

노아 신더가드와 카를로스 모메즈가 제지하면서 몸싸움은 없었다.

할리는 남은 기자들이 디아즈와 인터뷰하기 전 방을 나갔다.

37승 41패,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로 처진 캘러웨이는 경질 위기에 놓여있다. 야후스포츠는 "캘러웨이가 이렇게 격양된 상태로 취재진을 대한 적은 처음이다. 캘러웨이는 비판적인 질문을 받았을 때 뒤로 물러났다"고 설명했다. 바르가스 역시 지난해 메츠에 입단하고 나서 이런 적은 처음이다.

사건 몇 시간 뒤 메츠는 공식 성명을 내고 "클럽하우스에서 벌어진 담당 기자와 충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어느 누구에게도 용납하지 않은 행동"이라며 "구단은 기자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고 향후 당사자들과 내부적으로 더 많은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징계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MLB.com에 따르면 캘러웨이는 25일 필라델피아와 경기에선 정상적으로 팀을 지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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