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에인절스의 일본인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다음달 열릴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출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매체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에 따르면 오타니는 24일(이하 한국 시간) 경기 후 "아직 공식적으로 들은 것은 없지만 만약 홈런 더비에 출전해 달라는 요청이 오면 영광스러운 마음으로 응하겠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오타니가 타격 훈련 때 보여주는 파워는 전설적인 수준이기 때문에 홈런 더비에서도 활약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는 없다"며 "MLB 사무국은 때로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도 홈런 더비에 초청한다. 오타니가 홈런 더비에 나서면 지구 반대편의 이목까지 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2016년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 홈런 더비에 출전해 우승까지 차지한 '경력자'다. 오타니가 이번 홈런 더비에 나선다면 일본인 타자로는 최초의 메이저리그 홈런 더비 출전자가 된다.

오타니는 22일 발표된 올스타 최종 팬 투표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지난해 받은 팔꿈치 수술 여파로 시즌 출발이 한 달 정도 늦은 오타니는 올 시즌 41경기에 나서 152타수 42안타 9홈런 타율 0.276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투수로는 복귀하지 못했다.

관건은 아직 회복 중인 팔꿈치 컨디션이다. 브래드 아스머스 에인절스 감독은 지난 10일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홈런 더비 출전 요청을 받는다면 그가 원하는 대로 결정하게 할 것"이라면서도 "홈런 더비는 강한 임팩트로 풀 스윙을 계속해야 한다. 의료진의 판단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올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오는 7월 클리블랜드에서 펼쳐진다. 홈런 더비는 9일, 올스타 본 게임은 10일이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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