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 대표 프로듀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해외 원정 성접대 의혹에 휘말렸다. 

24일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는 양현석이 말레이시아 재력가 조 로우 일행 등에게 해외 원정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스트레이트'는 YG의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 로우 일행의 한국 방문 이후의 행적을 추적했다. 2014년 9월 조 로우는 이른바 '정마담'이라 불리는 A씨와 25명의 유흥업소 직원들과 함께 강남의 한 유명 고깃집에서 식사를 했고, 이후 유흥업소에서 자리를 이어갔다. 

목격자는 이 자리에 대해 "양현석의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목격자는 "2차 유흥업소에서는 조 로우가 상석인 가운데 자리에 앉아 있었고, 문쪽 입구에는 싸이와 황하나가 앉아 있었다. 반대편 화장실 쪽에는 양현석이 앉아 있었다"고 자리 배치를 설명했다.

▲ YG의 해외 원정 성접대 의혹을 제기한 '스포트라이트'. 출처| MBC '스포트라이트' 방송 캡처

또한 조 로우 일행이 유흥업소 여성들과 함께 소위 '2차'를 간 호텔을 당시 YG 직원이었던 김 모 씨가 잡아줬다는 증언도 나왔다. 목격자는 현재 YGX의 대표 이사를 맡고 있는 김 씨가 통역으로 자리에 동석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양현석이 '정마담이 오늘 나 때문에 고생했는데 술 많이 팔아줘야지, 알아서 줘' 그렇게 얘기하는 걸 직접 똑똑히 들었다"고도 밝혔다. 

은밀한 만남 한 달 후, 정마담은 유흥업소 여성 10여 명과 함께 유럽으로 떠났다. 유흥업소 여성들은 유럽 체류를 해외 출장으로 인정받아 정마담에게 1000만 원에서 2000만 원 상당의 돈을 받았다. 조 로우의 전용기를 타고 유럽으로 향한 이들은 그가 소유하고 있는 초호화 요트에 묵었고, 일부 여성들은 그들의 방에서 함께 밤을 보냈다고. 또한 전용 헬기로 모나코, 이탈리아 등을 여행하며 명품 선물을 받기도 했다. '스트레이트'는 이런 유럽행 역시 YG 직원을 통해 성사됐다는 증언을 공개했다. 

'스트레이트' 측은 해외 원정까지 이어진 접대 자리가 YG가 당시 추진하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외식 사업과 관련있다고 추측했다. 빅뱅의 군 입대 공백을 채우기 위해 YG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사업다각화를 모색했고, 해외 원정 성접대가 이와 관련있다는 것. 

▲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경찰 참고인 조사를 받은 싸이. 제공| 피네이션

싸이는 양현석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지난 16일 오후 5시부터 다음날인 17일 오전 2시 15분까지 약 9시간의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양현석에게 조 로우를 소개해준 연결고리로 지목된 싸이는 경찰에서 참고인 자격으로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로우를 위한 성접대 자리에 참석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싸이는 "지금에 와서 그가 좋은 친구였는지 아니었는지를 떠나서 제가 그의 친구였다는 점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조 로우와의 친분은 인정하면서도 "조 로우와 일행들이 아시아 일정 중 한국에 방문했을 때 그들의 초대를 받아 저와 양현석 형이 참석했다. 초대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술을 함께한 후 저와 양현석 형은 먼저 자리를 일어났다"고 해명했다. 

또한 양현석 역시 "성접대와 관련해서는 혐의 없음으로 내사 종결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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