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윤, 선발 투수 못지않은 승리 열쇠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정리] 정의윤(29, SK 와이번스)은 유니폼을 갈아입자 후반기 대세로 떠올랐다. 내친김에 가을 야구 대세까지 노릴 기세다.

SK와 넥센 히어로즈는 7일 목동 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맞붙는다. SK는 이번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가 필요하다. 무승부만 되도 탈락이다. 4번 타자가 유력한 정의윤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지난 7월 트레이드로 SK로 이적한 정의윤은 만개한 잠재력을 뽐내면서 후반기 가장 주목 받는 타자로 떠올랐다. 올 시즌 14홈런은 모두 SK 유니폼을 입고 기록했다. 무주공산이던 4번 자리도 꿰찼다. 결과적으로 정의윤에게 트레이드는 '신의 한 수'였다.

정의윤은 성공적으로 보낸 정규 시즌을 지나 포스트시즌을 맞이한다. 경험은 있지만 부족하다. 2013년 LG 트윈스 시절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에서 엔트리에 들었으나, 각각 2타석 1타석에 그쳤다. 그에게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첫 포스트시즌 무대나 다름없다.

전망은 밝다. 정의윤이 올 시즌 가장 강했던 상대는 넥센이다. 상대 타율이 0.387로 가장 높고 홈런도 3개로 가장 많다. 첫 무대지만 자신 있게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이유다. 반대로 넥센으로서는 '경계 대상 1호'다.

SK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을 치르기 위해서는 정의윤의 분발이 필수다. 이적 후 후반기에 보여 준 타격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시작이 중요하다. 처음으로 주전으로 나설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후반기 대세'도 그의 차지다.

[사진] 정의윤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제작] 이상희 게임노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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