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국주가 KBS2 '안녕하세요'에 출연했다.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안녕하세요’가 웃음과 감동,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게스트로 출연한 코미디언 이국주가 다이어트를 언급해 웃음을 자아내는가 하면, 신데렐라 모녀의 뜨거운 눈물에 고민을 들어주면서 감동을 선사하기도. 

24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이국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최근 다이어트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신동엽은 "'물오른 미모'라는 기사가 많이 났다. 촬영 전에 많은 분들이 놀라셨다"고 이국주에게 말했다. 이에 이국주는 "너무 민망한게 많은 분들에게 8~9kg 감량은 정말 홀쭉해 지는건데 저는 2,3주만 조심하면 원래대로 돌아온다"라면서 "이제 앉아서 발톱을 깎을 수가 있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특히 이영자는 다이어트에 성공한 이국주에 "여기서 더 빠지면 ‘영자나라’에서 퇴출이다"라고 얘기해 폭소를 자아냈다.  

▲ 24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이어 이날 방송에서는 자신을 아기 취급하며 지나치게 구속하는 어머니 때문에 고민이라는 26세 딸의 ‘벌써 12시’ 사연이 소개됐다.

고민주인공은 9시에 일이 끝난 뒤 직장 동료와 술도 한잔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싶지만, 12시 통금 시간을 조금만 지나도 불같이 화를 내는 어머니 때문에 그럴 수 없어 답답하다면서 이런 어머니를 제발 설득해 자유를 찾아달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등장한 고민주인공의 어머니는 고민주인공이 수학 여행으로 외박하거나 남자친구를 사귀는 것도 허락했다면서 딸의 고민을 이해하지 못했고, 오히려 착했던 고민주인공이 점점 말대꾸하고 반항을 하기 시작해 본인이 더 고민이라고 해 출연진과 방청객 모두를 답답하게 했다.

사연이 진행되면서 이영자가 “어머니, 자식 잘 키웠어요”, “이런 딸이 어디 있어요”라 감탄할 정도로 바르게 자란 고민주인공의 또 다른 고민들이 드러났다.

고민주인공의 아버지는 모녀 사이를 중재하기는커녕 오히려 고민주인공을 단속하도록 어머니를 부추겼고, ‘여자는 늦으면 안 된다’는 사고방식을 가진 부모님은 한 살 위의 오빠와 고민주인공을 차별했다.

또한, 고민주인공이 스스로 번 돈으로 취미 생활을 하거나 무언가를 배우려 할 때조차 어머니는 비용을 걱정하면서 말렸다고 해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이에 신동엽은 성인인 고민주인공을 여전히 어린 아이 취급하며 믿지 못하는 부모님의 행동이 고민주인공을 불행하게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부모님의 사랑을 고민주인공도 모르지는 않겠지만, 함께 있으면 행복하지 않아 점점 사이가 멀어지게 될 것이라 안타까워하면서 조금씩 바뀌어 달라 부탁했다.

이국주는 어머니와 모든 것을 공유하고 싶었지만, 그녀의 말에 공감해 주기보다는 오히려 나무라며 대화를 차단했던 어머니와 크게 다퉜던 경험을 고백했다. 이어 고민주인공의 어머니에게 “딸이 말을 다 할 수 있게 들어주면, 정말 좋은 친구가 될 거라 생각해요”라 호소했다.

신동엽과 이국주의 진심 어린 조언이 고민주인공 모녀의 마음을 울렸고, 고민주인공은 어머니에게 “엄마도 엄마인 게 처음이잖아, 나도 딸인 게 처음이니까 서로 많이 얘기하고 앞으로는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사랑해”라 속마음을 전했다.

하염없이 쏟아지는 눈물에 말을 잇지 못하던 어머니가 고민주인공에게 “지금까지 예쁘고 착하고 잘 커줘서 고맙다. 앞으로 대화도 많이 하고 잘 지내자. 사랑해”라 답하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고민주인공 모녀의 뜨거운 눈물과 사랑의 메시지가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며 진한 감동과 여운을 선사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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